도서상세보기

도서명 TULiPE 1 : 튤립의 날들 - 팡 그래픽노블
저자 소피 게리브
출판사 주니어RHK
출판일 2022-11-25
정가 17,000원
ISBN 9788925577272
수량
“원래 뭐든지 작은 것들에 더 농축돼 있는 법이야.”
_‘나’라는 작은 세계를 단단히 쌓아 올릴 당신에게 바치는 ‘인생 아홉 컷’

사랑, 죽음, 용기에 관한 어마어마하게 웅장한 서사시를 쓰겠다는 바이올렛. 튤립은 ‘진부하다’며 조약돌에 대한 시를 써 보라고 하지만, 바이올렛은 조약돌은 전혀 웅대하지 않다며 투덜댈 뿐이다. 그때 튤립이 말한다. “원래 뭐든지 작은 것들에 더 농축돼 있는 법이야.” 작가의 세계를 완벽하게 요약한 이 한 문장은 책 전체를 관통하며 독자들을 튤립과 친구들의 작은 세계로 초대한다.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다 경험해야 한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너무 불안하다고 말하며 수시로 모험을 찾아 길을 떠나는 크로커스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이 지긋지긋해 몸부림치고 대의를 위해 투쟁하며 다른 이들을 도우러 모험을 떠나겠다는 바이올렛에게 튤립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네가 허투루 쓰는 거라고 여기는 그 모든 작은 순간들,
우리를 스치는 그 모든 향기들, 그 모든 색채, 인생은 그게 전부야. 다른 게 아니라고.”

“위대함이란 어떤 크기가 아니야.”

“나는 말이지, 굳이 애쓰지 않아.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 소리를 듣고 나의 나무 주변을 돌 뿐이지.”

_《튤립의 날들》 튤립의 대사 중에서

‘웅대한 것’보다는 ‘작은 것’에 초점을 맞추기. 삶을 대하는 이러한 튤립의 태도는 분주하게 돌아가는 거대한 현대 사회와 그 흐름에 몸을 맡긴 채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지 말해 준다. 《튤립의 날들》은 숱한 고민 속에서 허우적대기 시작하는 십 대부터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의 답을 찾으려 애쓰는 모든 어른에게 바치는 그래픽노블이다. 아홉 칸 프레임 속에서 튤립과 친구들이 티키타카 주고받는 촌철살인 대사가 머금은 유머와 풍자, 한 컷 한 컷에 겹겹이 포개져 삶의 본질을 들여다보게 하는 따뜻하고 낙관적인 지혜가 이 책에 가득하다.

“다정하게 철학적이고 기분 좋게 부조리한 튤립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