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프롤로그
1장 시장경제화의 흐름은 멈출 수 없다
할인협상 I 위기에서 태어난 경제개혁 I 개혁 후퇴와 ‘화폐개혁’의 실패 I 이제 공급에 의존하지 않는다 I 없어지지 않는 “필요악” I 메뚜기시장에서 진드기시장으로 I 움직이지 않는 열차와 “벼락시장” I ‘정말로 꽃제비(부랑아?’ I 인조고기와 이탈리안 I 지방에서 외식을 해봤다 I 국정가격과 시장가격
2장 경제에서 읽어내는 김정은 체제의 행방
신흥 부유층의 대두 I 일반시민에게 필요한 길거리상점 I 중국제품을 몰아내고 싶지만 I 현장에 경영권을 넘기다 I 김정은은 개혁파? I 진행되는 농업개혁 I 사회주의 농업정책의 붕괴 I 경제협력의 파트너는 한국에서 중국으로 I 경제특구는 24개소나 있지만… I 노동력은 귀중한 외화획득 수단 I ‘동계어획전투’와 표류선
3장 북한 사람들
취재의 성패를 쥔 안내원 I 운전수와 안내원의 벽 I 이동의 자유 I 사회의 변화를 보여주는 여성의 패션 I 북한 사람들도 ‘타이타닉’을 보았다 I 팔짱을 낀 연인들이 증가하다 I 당국도 묵인하는 부업 I 북한에서 가장 유명한 아나운서 I 간식으로 배급되는 롯데 초코파이 I 학자는 힘들어 I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에서 배운다?
4장 대동강 맥주와 개혁·개방
맥주는 남보다 북 I 보급이 빠른 배경에 맥주홀 I 평양호텔에서 칵테일을 마시다 I 북한에도 폭탄주? I 여름의 연중행사가 된 맥주축전 I 캔 맥주도 등장, 수출을 목표로 하지만 I 환상으로 끝난 미국으로의 수출 I 개혁·개방의 상징이 될까
5장 정전(Blackout, 꺼진 전력
사라진(? 북한 I 70년 전, 북한은 한국에 전력을 보냈다 I 국장에 그려진 수력발전소 I 극비자료에서 알 수 있는 것 I 왜 경수로를 원했는가 I 만성적 전력부족의 ‘조력자’ I 평양전용의 희천발전소 I 중국은 정말로 석유수출을 중지한 걸까
6장 남북경제협력과 문재인 정권
70년대에 역전한 남북의 경
번영과 평화의 상징인 대동강맥주 수출의 길인가
대포동으로 상징되는 핵·미사일 개발의 길인가
‘북한’이라고 하면 일반 독자는 무엇을 떠올릴까요? 핵무기, 미사일, 납치, 기아, 독재... 그러나 이 책에서 보면, 북한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동강맥주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햄버거, 피자, 스파게티와 같은 서양 음식도 성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번영과 평화를 상징하는 대동강맥주 수출과 대포동으로 상징되는 핵·미사일 개발의 길에서 북한이 무엇을 선택할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북한의 보통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며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를 그 생활상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북의 평화체제는 구축될 것인가
2018년 초에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4월에는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과 북의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6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렸습니다.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렸으며, 같은 해 6월에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만났습니다.
[책 속으로]
“잠깐 우리 가게의 상품도 보고 가십시오.”
판매원들이 활기차게 말을 건다. “시장 가방은 필요 없습니까”라며 젊은 여성이 다가온다. 체육관을 세 개 붙여놓은 정도의 넓은 부지 안에 식료품, 일용품, 의류 등의 매장으로 구분된 시장에는 고기와 생선, 채소와 과일, 떡과 도넛 등의 과자류, 김치 등의 반찬, 의류와 속옷, 구두, 식기, 중국산 전자제품, 조미료 등의 생활용품이 빽빽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이곳에서는 북한에 물자가 부족하다는 것이 거짓말 같았다.
2008년 여름, 평양시 낙랑구역에 있는 통일거리 종합시장을 방문했을 때 시야에 들어온 것은 ‘여기가 과연 평양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활기 넘치는 광경이었다.
<1장 ‘할인 협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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