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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아직 이 죽음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릅니다 : 자살 사별자,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 점선면 시리즈 2
저자 김설
출판사 위고
출판일 2022-11-25
정가 15,000원
ISBN 979118660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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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부 부고
2019년 3월 5일 | 입관 | 장례 | 발인 | 유서 | 자살 생존자 | 마지막 자리 | 유품 정리 | 애도 작업 | 일상 |

2부 엄마의 편지
우리 모두 이별에 서툴다 | 어제 너의 장례를 치렀다 | 그날은 정말 슬플 것 같다 | 아직도 네가 | 미안하다 | 아쉽고 아프고 아리다 | 너였다면 | 겁이 난다 | 억지로 잊지 않을게 | 서른 번째 생일

3부 아빠의 변화
나는 강해 | 내 탓이다 | 내가 지킬 거야 | 떠날 거야

4부 나의 질문
왜 떠났을까 | 그때 나는 알지 못했다 | 비겁해지고 싶지 않아 | 너무 빨리 포기했나 | 나는 여전히 의문이다

5부 오빠 곁에서
괜찮지 않아 | 기억 | 행복 | 만약 | 어떤 존재 | 인사 | 프로필
백만여 명의 자살 유가족, 하지만 들리지 않는 이야기

2019년 기준, 한국에서는 10년간 약 14만 명이 자살했다(그중 40퍼센트는 자살 유가족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자살 1건당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되는 유족의 수는 최소 5명~10명이다. 즉, 우리나라에 최소 70만~140만 명의 자살 유가족이 존재한다. 3년 전, 친오빠의 죽음으로 자살 유가족이 된 저자는 자살 유가족이 되고서 알았다. 매년 약 7만 명의 자살 유가족이 발생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다는 것을. 저자는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궁금했다. 소중한 이가 죽고 어떤 변화가 펼쳐졌는지, 자살 유가족으로서 당면하고 감당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하루하루 어떠한 생각으로 마음을 부여잡고 살아갔는지…. 똑같을 순 없어도 경험자의 진솔한 이야기가 필요했다. 정답은 아닐지라도 앞으로 자신에게 닥칠 일들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도움을 얻고 싶었다. 하지만 자살 유가족 당사자의 이야기는 좀체 찾기 힘들었다.

엄마의 편지, 아빠의 변화, 나의 질문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형제자매 모임, 자녀 모임, 부모 모임 등 고인과의 관계에 따라 자살 유가족 자조 모임을 만들어 운영한다. 자식을 잃은 사람과 형제를 잃은 사람이 느끼는 주요 감정과 고인의 부재로 인해 현실적으로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나 책임은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같은 사별이라도 고인과 공유되는 공감대가 다르기에 관계별 모임을 운영하는 것이다. 애도의 과정 역시 마찬가지다. 형제, 자녀, 부모, 배우자 등 고인과 맺은 관계에 따라 그 과정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갑작스러운 자살로 오빠를 잃은 동생과 아들을 잃은 엄마와 아빠. 이 책은 한 가족의 애도 과정을 다루고 있다. 상실의 슬픔은 하나이지만 이를 애도하는 과정은 저마다 다르다. 신앙에 기대는 엄마, 엄마만을 보살피는 아빠, 자살의 원인을 찾는 딸. 한 가족이라고 하지만 다를 수밖에 없는 입장에서 비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