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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빨간 모자와 시끌벅적 숲속 선거 - 봄볕 어린이 문학 26 (양장
저자 엘 에마토크리티코
출판사 봄볕
출판일 2022-11-21
정가 13,000원
ISBN 979119070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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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동화를 익살스럽게 비튼 패러디의 대가

아기 돼지 삼 형제가 집을 짓는 기술을 살려 부동산을 운영한다면? 램프의 요정 지니가 은퇴해서 노후 계획을 세운다면? 빨간 모자가 숲에 도로를 깔자는 공약과 함께 시장 선거에 출마한다면? 그리고 이 모든 등장인물이 책 한 권에 나온다면?
엘 에마토크리티코가 쓴 《행복한 늑대》 시리즈는 동화 속 등장인물을 재해석해서 한데 모은 이야기가 특징이다. 밀가루로 일곱 마리 아기 염소를 속이는 것보다 당근 케이크 굽기를 좋아하는 아기 늑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긴 머리를 자르는 라푼젤처럼 원작에서 지니고 있던 개성을 과감하게 버린 주인공들이 이목을 끌었다. 《행복한 늑대》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인 《빨간 모자와 시끌벅적 숲속 선거》에는 할머니를 간병하느라 험하고 불편한 숲길을 다녀야 하는 데 불만을 품은 빨간 모자가 등장한다. 전작 《라푼젤 머릿니 소탕 작전》에서 작가의 재치를 그림으로 생생히 살려 낸 일러스트레이터 마르 비야르가 이번에도 호흡을 맞추었다.

거울아, 거울아. 숲의 초대 시장으로 누가 제일 좋을까?

시작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낯익은 장면이다. “거울아, 거울아.” 무시무시한 성에 사는 왕비는 마법의 거울에게 숲속에서 가장 예쁜 사람이 누구인지 묻는다. 왕비가 SNS에 올릴 사진을 찍고, 허구한 날 같은 질문만 하는 데 이골이 난 거울은 무엇인가를 발견한다. 숲에 낯선 사람이 찾아온 것이다. 얼굴을 가린 수수께끼 손님은 아기 돼지네 부동산에 들러 이사할 집을 구한다. 큰형 아기 돼지는 손님이 떨어뜨리고 간 요술 램프를 줍고, 램프의 요정 지니가 이사를 온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진다. 그 이야기를 들은 숲속 주민들은 저마다 빌고 싶은 소원을 떠올린다. 모두가 기대에 부푼 그때, 빨간 모자가 의견을 하나 낸다. 어느 누구를 위한 소원이 아닌, 숲에 사는 모두를 위한 소원을 빌자고 말이다. 주민들은 빨간 모자의 말에 찬성하고, 이튿날 광장에서 회의를 열어 소원 목록을 정리한다.
빨간 모자는 주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