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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김창룡 특무대장 암살사건 해부 : 특무와 별들의 전쟁, 그 진상을 파헤친다
저자 정주진
출판사 북랩
출판일 2022-11-25
정가 16,000원
ISBN 9791168366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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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장 두 번 사형선고 받고 탈북한 사나이
대소·대공전선의 최전방
친소·친공 전위대 88여단
해방 직후 북한을 장악한 소련군 경무사령부
KGB 북한지부와 서울 주재 소련 총영사관
김창룡의 1차 체포와 사형선고
1차 탈출과 2차 체포
소련군을 죽이고 2차 탈출
남북분단과 미소 정보기구의 대립
한미일 정보협력체계의 형성

2장 민족 군대로의 편입
정일권의 시베리아행 열차 탈출
김일성 군대 창설과 반공청년들의 월남
서울에 가서 우리 민족의 군대를 만들라
강문봉의 여운형 군대 가담
군사영어학교와 조선 경비사관학교
김창룡의 노숙자 생활과 이등병 입대
이등병에서 장교로
공산국가를 꿈꾸는 자들의 피난처
스탈린의 좌익 정당 통합 지령
조선정판사 위조지폐 사건
스티코프의 총파업 지령
전평 총파업의 첫 단추를 누른 백남억
영남폭동 전말
영남폭동 주동자 김성곤

3장 김창룡의 대공수사권 장악
제1연대 정보소대장
대한민국 최초 국가정보기구의 창설과 해산
한국군 방첩대 조직과 인물의 탄생
육본 정보국 - 한국 국가정보의 모태
겔렌의 행적과 닮은 김창룡의 행보
이승만의 좌익 군인 색출 명령
남로당 군사 책임자들의 체포
숙군을 통해 대공분야 핵심인물로 부상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박정희
김창룡의 박정희 살리는 방법
체포의 순간 박정희는 총번을 지우고 있었다
김창룡과 백선엽의 밀월

4장 대통령 독대 보고
간첩 피의자 사망사건과 김창룡의 시련
김창룡과 이승만의 첫 만남
경남지구 방첩대장의 비상계엄 권한
서울 수복 후 부역자 처리 권한을 맡은 김창룡
국민방위군 사건과 정일권의 해임
국민방위군 사건에 대한 김창룡의 시각
특무부대의 탄생
김창룡의 특무부대 위상 강화

5장 육군 수뇌부의 쿠데타 시도
이승만의 재선 공작
영남지구 계엄사령관 원용덕
육참총장의 대통령 제거 음모
육본의 대통령 파병지시 거부
대통령의
책 속에서

정일권도 김창룡과 비슷한 시기 월남한 인물이다. 함경도 출신으로 김창룡과 동향이었던 그는 해방되던 때 만주군 대위의 신분이었다. 관동군이 세운 꼭두각시 국가 만주국 군대의 대위였다.
그는 만주군이 해체되자 한때 만주 신경지역 교민을 보호하는 모임을 운영하다 소련군에 체포됐다. 그가 쓴 자서전에는 KGB에 붙잡혔다고 쓰여 있다. 소련군은 그에게 모스크바에 가서 6개월 교육을 받고 북한군 창설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정일권이 이를 거절하자 소련군은 그를 시베리아 수용소로 가는 열차에 태웠다.
시베리아로 호송되는 도중 김창룡이 그랬던 것처럼 그도 달리는 열차에서 감시병을 죽이고 뛰어내린다. 100여 명씩 탄 화물차에 감시병은 한 명이었다. 정일권은 차를 타고 가며 감시병의 동태를 주시했다.
감시병은 술주정뱅이였다. 신경역을 출발하면서부터 계속 술을 마셔대다 마침내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그 순간 정일권은 열차 안 난로에 쌓여있던 석탄 덩어리로 감시병을 내리쳐 쓰러트렸다. 그리고 곧 출입문을 열어 화물차 밖으로 몸을 던졌다. 다행히 아무 상처도 입지 않았다.
52쪽

김창룡이 제1연대 정보소대장으로 시작하여 특무대장으로까지 성장하는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몸담고 있었던 방첩대(CIC, Counter Intelligence Corps라는 조직이 창설되고 확장되는 단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남북분단 후 대한민국 군대가 만들어지고 그 몸집이 커가는 수순에 비례해서 김창룡의 계급도 올라가고 그 영향력도 확대되어갔기 때문이다.
오늘날 국군방첩사령부의 모체가 되는 방첩대는 1948년 5월 27일 창설된 특별조사과(SIS, Special Investigation Section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날 5월 27일은 조선경비대 정보처와 통위부(국방부 전신 정보국이 통합된 날이다.
두 개의 기관이 통합과정에서 특별조사과가 신설됐다. 당시 통위부 정보국장을 맡고 있었던 백선엽은 조선경비대 정보처가 통위부 정보국에 흡수 통합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