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초 근시 시대, 왜 우리는 아이의 근시를 만만하게 봤을까?
1장. 당신이 몰랐던 눈에 대한 상식
① 근시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만 착용하면 된다?
② 근시는 유전이므로 예방할 수 없다?
③ 근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
④ 내게 맞는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선택하는 방법
⑤ 라식수술은 근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⑥ 시력을 되돌리는 것이 가능할까?
⑦ 진짜로 효과 있는 근시 대책은?
⑧ 이미 근시가 진행된 성인에게도 방법이 있을까?
⑨ 집안에서 일이나 공부를 할 때 조심해야 할 것
⑩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
2장. 내 아이의 눈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갑자기 시력이 뚝 떨어진 아이들
사상 최악의 시력 저하에는 이유가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의 하루는 어떨까?
아이는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 본다
아이의 눈은 학교보다 집에서 나빠진다
근시 위험을 높이는 조건
코로나19 이후 근시가 증가한 이유
아이들 눈의 정밀 검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
안축장은 한번 늘어나면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
40년 전에 비해 빠르게 늘어난 안축장의 길이
초등학교 6학년의 80퍼센트가 근시다
근시 대책, 정확한 실태 파악이 먼저다
근시 아동은 지금도 늘어나고 있다
3장. 합병증에서 우울증까지, 근시는 왜 위험한가
안압이 정상이어도 실명까지 갈 수 있다
안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합병증 위험이 높은 강도근시
눈이 병들면 마음도 병든다
눈의 기능 저하는 만병의 근원
근시 증가는 국가적 위기다
4장. 내 아이를 위한 눈 생활습관
근시의 진행을 억제하는 안약의 발견
저농도 아트로핀의 효과
드림렌즈, 가장 확실한 치료법
혁신적인 신기술의 DIMS렌즈
세계에서 유일하게 근시 아동이 감소한 대만
과학 수업을 야외에서 하는 이유
야외활동과 근시의 상관관계
야외활동을 통해 근시를 줄일 수 있는 이유
1,000럭스의 빛과 2
갑자기 시력이 뚝 떨어진 아이들
아이의 눈은 학교가 아닌, ‘집’에서 나빠지고 있다
한번 늘어난 아이의 안구는 절대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현재 전 세계에서 근시 인구가 지난 50여 년 사이에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것이 과연 단순한 우연일까? 물론 아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뚜렷한 변화를 보이는 것이 아동·청소년 근시이다. 최근에 이러한 아동과 청소년의 근시 진행 속도가 ‘비정상’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빨라진 것이 확인되었다.
근시는 유전적인 요인보다 환경적인 요인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병이다. 바뀐 환경 요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보급이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태블릿, 휴대용 게임기 등 대부분이 이제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디지털 기기는 일상생활에서의 ‘근업(近業’ 즉, 근거리에서 하는 작업을 가속화시킨다. 근업이란 30cm 이내의 거리를 보는 작업을 말하는데,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근시’에서의 중요 키워드 중 하나인 ‘눈과 사물 사이의 거리’를 급속하게 가깝게 만들고 있다. 가까운 곳을 보는 근업을 장시간 지속하면, 안구는 안구의 길이를 늘려서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안구의 길이인 ‘안축장’이 늘어나는 것은 근시의 주된 원인이며, 한번 늘어난 안축장은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는 현재 일상 속에서 사물을 가까이 보는 작업을 어느 정도 하고 있을까? 또한 그것이 아이의 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저자는 눈과 사물과의 거리를 측정하는 기계를 활용하여 초등학교 4학년 남자 어린이의 일상을 조사하였다. 학교에서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 동안, 아이는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번갈아 보고 있었다. 칠판을 보거나 선생님 말씀을 듣기 위해 고개를 들어 시선을 멀리 두기도 하고, 교과서를 읽거나 공책에 필기를 하기 위해 책상 위 등 가까운 곳을 바라보기도 했다. 쉬는 시간에 교실 밖이나 운동장 등 야외에서 놀 때는 2미터 이상의 먼 곳을 보기도 했다. 즉,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