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가기 대작전이 불러온 어느 마을의 커다란 기적
아이를 키우다 보면 꼭 마주치는 곤란한 상황이 있습니다. 밖에서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할 때입니다. 분명 집에서 화장실에 다녀왔는데도, 당장 근처에 화장실이 없다고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럴 때면 보호자들은 『오줌 마려워요!』 속 에바의 엄마처럼 아이를 둘러업고 전력 질주를 해야만 합니다. 『오줌 마려워요!』에는 유머러스하고 극적인 연출이 가미되었지만, 비슷한 경험을 해 본 독자라면 그림책 속 상황이 얼마나 사실적인지 깊이 공감할 수 있습니다. 에바의 엄마는 갓난아기가 탄 유아차를 밀면서 에바를 어깨에 메고 허겁지겁 화장실을 향해 찾아 달려갑니다. 그 모습을 지켜본 당근 가게 아저씨가 서둘러 에바를 건네받고는 함께 달리기 시작하지요. 횡단보도 앞에서 만난 경찰 아저씨는 또 어떻고요. 에바와 엄마, 당근 가게 아저씨, 유아차까지 전부 자전거에 태우고 트램 정거장을 향해 달려갑니다. 또 트램이 길을 벗어나 온 동네가 엉망진창이 되었을 때도 마을 어른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영차영차 영치기영차 다 같이 힘을 모아 그 무겁고 커다란 트램을 다시 선로 위에 올리고야 맙니다. 불가능해 보였던 일 앞에서도 모두가 한마음을 다하자 마침내 커다란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외출하기 전에 화장실 다녀왔나요?
어린이 성장의 가장 중요한 발달 과업 중 하나가 바로 대소변 가리기입니다. 아기는 보통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변기와 친해지며 서서히 기저귀를 떼기 시작합니다. 『오줌 마려워요!』는 두 다리로 걷고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또 배변 훈련을 막 시작했거나 스스로 화장실에 가는 시기의 어린이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아이들은 더 놀고 싶고, 낯선 곳에서 화장실에 가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등 다양한 심리적 이유로 대소변을 참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의사를 잘 표현하지 않는 아이들은 “오줌 마려워요!”라며 적극적으로 말하는 주인공 에바의 모습을 통해 대리만족과 쾌감을 느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