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차범석의 전원일기 3 : 제31~49화 대본집
저자 차범석
출판사 태학사
출판일 2022-11-28
정가 22,000원
ISBN 9791168101142
수량
엮은이의 머리말

제31화 농심
제32화 새벽길
제33화 버려진 아이
제35화 보리야 보리야
제36화 원두막 우화
제38화 혼담
제40화 흙냄새
제41화 몇 묶음의 수수께끼
제42화 엄마, 우리 엄마
제44화 잃어버린 세월
제45화 권주가
제46화 쳐녀 농군
제47화 형제
제49화 시인의 눈물

[전원일기] 제1~49화 방영 기록
빈티지한 영상과 서사에 대한 뉴트로적 매력 ― <전원일기> 열풍

<전원일기>가 1088회로 종영된 것이 2002년으로 20년이 지났으니 이제는 한물간 옛 드라마로 취급될 수도 있겠으나(최초 방영일 기준으로는 42년이 되었다, 웬일인지 최근 케이블 채널과 OTT를 중심으로 때아닌 <전원일기> 열풍이 세차게 불고 있다. 2021년 OTT에서는 인기 드라마 순위 톱 10에 오르는 기현상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특이한 것은 요즘 젊은 세대들이 이 드라마를 많이 본다는 것인데, 이에 관한 문화평론가 등 전문가들의 분석은 이렇다.
― 젊은 세대들에게 <전원일기>는 ‘빈티지한 영상과 서사에 대한 뉴트로(newtro적 매력’이 강하고,
― 갈등만이 첨예화된 요즘 드라마들과는 달리 ‘화해에 초점이 맞춰진 휴먼드라마’여서 안정감을 주며,
― ‘몰입을 요하지 않는, 불멍처럼 볼 수 있는 드라마’여서 언제 어디서나 보아도 좋다.

“절망하지 않기 위해 썼다” ― 차범석이 <전원일기>를 쓰기까지

<전원일기>를 처음으로 쓴 작가가 차범석(1924~2006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광주에서 민중항쟁이 일어나던 1980년 5월, 차범석은 “내 고향 사람들이 죽어가고 쓰러지고, 내 고향 땅이 흔들리고 파이고, 내 고향 산천에 총탄이 쏟아지고 핏자국이 낭자하다는데, 어찌 우리가 안일하게 연극을 하고 있겠는가?”라면서, 공연을 앞두고 하고 있던 연극 연습과 2주 정도 남은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그렇게 실의에 빠져 지내던 때, MBC의 젊은 PD 이연현이 차범석을 찾아왔다.

이연현 PD는 “이를테면 농촌을 소재로 한 편의 수필을 써 주면 된다.”면서 농촌드라마 <전원일기> 집필을 제안했는데, 차범석에게 집필을 제안한 이유는 “인생을 조금은 관조해 왔고, 그 아픔과 깊이를 뚫어보는, 나이든 극작각”였으면 했기 때문이다. 차범석은 평소에 ‘왜 TV드라마는 도시인들만을 대상으로 하는가?’라는 점과 ‘왜 TV드라마는 천편일률적으로 사랑 타령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