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 나의 해방 일지 5
제1장 : 왜 대중은 반지성주의에 매료되는가?
반지성주의 개념의 혼란 17 | 한국에서 반지성주의 용법의 7개 사례 20 | 미국·유럽·일본에서 반지성주의 논의 25 | 한국에서 반지성주의의 3대 요소 29 | 반지성주의의 사회적 수요 34 | 반지성주의를 유발하는 인지적 편향 40 | 행동 편향과 반지성주의 43 | 가용성 편향과 반지성주의 47 | 확증 편향과 반지성주의 52 | 부정성 편향과 반지성주의 55 | 이야기 편향과 반지성주의 58 | 수사학이 인식론을 압도하는 민주주의의 위험 62 | 반지성주의는 나의 힘 66
제2장 : 탁현민이 연출한 문재인의 ‘이미지 정치’
현대 정치는 이미지 정치다 73 | “정치는 쇼 비즈니스와 같다” 75 | 사실상의 ‘나꼼수’ 멤버로 뛴 ‘콘서트’ 전문가 77 | “문재인이 아들처럼 아낀 탁현민” 81 | “실세 ‘왕행정관’이 따로 없다” 85 | 문재인 ‘팬덤 정치’의 전조 현상 87 | ‘탁현민 논란’을 잠재운 ‘남북정상회담 이벤트’ 90 | 정부 부처의 교과서가 된 탁현민식 이벤트 94 | “탁현민의 빈자리가 크다는 걸 느꼈다” 98 | 전쟁 영웅들의 유해는 무대 ‘소품’이었나? 101 | 문재인의 숙의 체계를 훼손한 ‘탁현민 파워’ 105 | 팬덤의 ‘뭉클, 울컥’을 위한 ‘이미지 쇼’ 108 | “탁현민이 대한민국 대통령인가” 111 | 왜 문재인의 연설 영상은 흑백으로 송출되었나? 114 | “대통령님, 솔직한 얘기를 듣고 싶어요” 118 | ‘풍력발전기 쇼’와 ‘백신 쇼’ 121 | “정의·평등·공정은 탁현민의 소품으로 전락” 124 | 문재인이 누린 ‘BTS 후광 효과’ 128 | ‘누리호 개발 과학자 병풍’ 논란 131 | ‘모자란 기자’ 운운해댄 탁현민의 오만방자함 134 | 늘 “대통령이 주인공”인 탁현민식 ‘이미지 정치’ 137 | 한국은 ‘도덕 쟁탈전을 벌이는 거대한 극장’인가? 1
반지성주의란 무엇인가?
강준만은 반지성주의를 “이성적·합리적 소통을 수용하지 않는 정신 상태나 태도”로 정의하면서 그 3대 요소로 신앙적 확신, 성찰 불능, 적대적 표현을 제시한다. 신앙적 확신은 이미 어떤 사안에 대한 움직일 수 없는 정답을 갖고 있는 상태, 성찰 불능은 그로 인해 성찰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소통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상태, 적대적 표현은 자신의 정답을 실천하기 위해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대적으로 대하면서 욕설과 인신공격도 불사하는 공격적 태도를 말한다. 반지성주의는 인간 세계에 갈등이 존재하는 한 결코 사라질 수 없는 것이기에, ‘제거’가 아닌 ‘관리’의 대상이라고 말하면서 미시적인 설득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어떤 인지적 편향이 반지성주의를 유발하거나 촉진하는가 하는 점을 탐구한다. 그 대표적인 인지적 편향은 행동 편향, 가용성 편향, 확증 편향, 부정성 편향, 이야기 편향이다.
행동 편향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행동하지 않는 것은 죄악이 된다. 이런 행동 편향은 위선에 대한 과도한 혐오를 수반하기 때문에 위선에 대한 혐오가 지나친 나머지 나타나는 “행동하지 않으려면 입 닥쳐”라는 식의 ‘반(反위선 근본주의’는 민주주의 발전에 결코 이롭지 않다. 가용성 편향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 전혀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디지털 시대는 오히려 동질적인 사람들끼리만 어울리는 사이버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가용성 편향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한다. 확증 편향은 자신의 확증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보를 모으면서도 자신이 정보를 조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부정성 편향은 사람이나 사안을 평가할 때 긍정적 정보보다 부정적 정보에 더 큰 비중을 둘 때 나타난다. 이야기 편향은 이야기가 진실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인간의 행동과 의도를 단순하고 정합적으로 설명함으로써 ‘불가피성의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문재인의 ‘이미지 정치’
문재인의 임기 말 높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