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어리석음이 유행병이 되다
1장 호모 데멘스
_인간임이 부끄러운 이유
우주의 하루살이 | 인간이라는 오명 | 호모 사피엔스인가, 호모 데멘스인가
2장 종교인의 이상한 세계
_성스러운 순진함과 그 결과
유대교의 망상과 반유대주의적 광기 | 성지’를 얻기 위한 성스럽지 못한 투쟁 | 신의 국가 이란
수니파와 시아파 사이의 유산 다툼 | 광기의 수라 | 종교적 어리석음 신드롬
3장 경제인의 집단적 어리석음
_우둔한 경제인이 어떻게 세상을 파멸시키는가
인간은 해충인가, 익충인가 | 경제적 집단 어리석음 | 그다음으로 멍청한 사람들을 찾아라! | 채권자의 빚
교환 수단에서 교환 목적이 되다 | 돈이 부자를 만든다 | 4막으로 구성된 어리석은 경제 익살극
4장 통치자의 우둔함
_권력을 지닌 어리석은 정치인
정치의 성자 같은 순진함 | 인공수정된 인간 존엄? | 힘을 가진 어리석은 생태학자
유전자 없는 토마토? | 정치 업무인가, 업무 정치인가 | 어리석은 권력 게임
5장 매트릭스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_어리석음도 제대로 배워야 한다
이데올로기적 아동 학대 | 모든 채널에서 나타나는 정신박약
다방면에 걸친 바보 만들기 시스템 | 교육의 로열젤리
6장 어리석은 자에게 권력을 주지 마라
_저항을 위한 성명
어리석음과 자부심은 동종이다 | 어리석음으로부터 탈피하라!
주
지배적인 어리석음은 곧 지배자의 어리석음이며 그것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시대의 터부를 깨는 철학자 미하엘 슈미트-살로몬의 거침없는 사유와 명확한 현실 인식
개인의 사유를 통제하는 바보 양산 시스템을 깨고 비틀린 시대를 되돌릴 속 시원한 처방
‘인간은 이성적이고 현명하며 합리적’이라는 인식에 ‘과연 그러한가’라는 의문을 던지며 시작하는 이 책은 전 세계 모든 면에 걸쳐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는 특별한 어리석음에 인류가 감염돼 정상적인 사고와는 거리가 멀어졌다고 신랄하게 지적한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정신적 노력을 마음 깊이 혐오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간 다수는 인간의 본질상 먹고 마시고 성교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점은 진화 생물학적 관점에서 볼 때 설득력이 있다. 자원을 소비해 봤자 아무 소용없다는 것이 명백하다면, 인간이 과연 자원 집약적인 자신의 사고 기관을 과다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겠는가? 결과적으로 문화적 매트릭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성을 과다하게 사용한 사람은 이를 통해 거의 득을 보지 못했다. … 과연 누가 국가와 사회, 종교계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지배자의 호감을 잃으려고 할까? 어리석은 짓을 폭로하던 사람도 결국에는 자신 또한 어리석은 자라는 사실을 경험으로 깨닫게 되지 않는가?(9-10쪽
이데올로기 비판 분야에서 켈만 인문주의?계몽 재단의 에른스트 토피츠상을 수상했으며 두려움 없는 사상가로 알려진 저자는 이러한 속성을 지닌 인간에 적절한 호칭이 “호모 사피엔스가 아닌 호모 데멘스Homo demens, 즉 광기의 인간”(19쪽이라 단언한다.
우리 인간이 어느 정도 정신적 명민함을 갖췄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과연 현명하다고 볼 수 있는가? 현명함은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허영심 가득한 원숭이에 불과한 우리 인간에게 결핍된 요소다. 드높이 칭송되는 인간의 지성, 우리는 이 지성을 더 나은 세상,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