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왕 아모세』유현산 작가의 두 번째 고대 문명 동화
모두의 행복을 위한 용기
고개를 들어 우리가 살고 있는 집, 학교, 도시, 나라를 돌아보세요.
수천 년 전부터 사람들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끝에 지금의 세상이 만들어졌습니다.
자기만의 행복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낸 사람들 덕분이지요.
그리고 우리도 언젠가는 모두의 행복을 위해 그래야 할 것입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숨가쁜 모험담
고대 바빌로니아 왕국의 도시 우르. 가난한 벽돌공의 아들 룰루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소년이다. 어느 밤, 지붕에 올라 그림을 그리다가 신전 지구라트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목격한다.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던 룰루를 또 다른 목격자 운닌니가 막아선다. 부잣집 도련님 운닌니는 서기 학교 학생이자 희생자 루이난나 선생님의 제자이다.
그 무렵 스스로 왕의 자리에 오른 대신관은 유프라테스 강의 대홍수일을 빙자하여 농부들에게 막대한 세금을 걷고 급기야는 딸들을 제물로 바치라고 한다. 그를 막기 위해 루이난나 선생님은 대홍수일이 적힌 기록을 베끼다가 죽임을 당하고 만 것이다.
사건 현장에 남겨진 루이난나 선생님의 알 수 없는 기록. 홍수를 막고 제물을 구하려면 룰루와 운닌니는 선생님이 남긴 수수께끼를 풀고 대홍수일을 알아내야만 하는데…….
고대 메소포타미아로의 시간 여행
《룰루와 대홍수》는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의 일상과 현실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신과 신화, 왕과 정복 서사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래서인지 의식주에 대한 묘사가 생생하다. 글을 읽고 있으면 이미지가 선명하게 떠오를 정도다. 도시의 전체 모습, 그 속의 골목골목, 주택과 시장에 대한 묘사는 그곳을 걷는 듯한 느낌을 주며, 먹거리와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