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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신비한 문방구 -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이랑 놀래 5
저자 이규희
출판사 마루비
출판일 2022-11-28
정가 12,000원
ISBN 9791191917284
수량
*이게 다 아빠 때문이야! / 7
*불량식품만 먹을 거야! / 19
*이상한 아이를 만나다 / 31
*자꾸 사라지는 아이 / 45
*이제 달라질 테야! / 58
*짝짝이 양말을 신은 아이들 / 73
작가의 말


엄마가 한국 사람이면 좋겠어.

유미는 트럭 운전을 하는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어요. 유미의 엄마는 필리핀 사람인데 아빠와 심하게 다툰 어느 날 다시 돌아온다는 약속만 남긴 채 필리핀으로 돌아가 버렸죠. 엄마를 닮아 유난히 피부색이 까무잡잡하다고 놀려 대던 아이들은 이제 엄마 대신 아빠가 묶어 주는 삐뚤빼뚤한 머리와 짝짝이 양말로 유미를 놀려 댑니다. 유미는 이런 상황을 만든 아빠도, 자신을 두고 가버린 엄마도 다 원망스럽고 밉기만 합니다. 심지어 친구들까지도 유미가 이 세상에서 없어지기를 바라는 것만 같아 더 마음 둘 데가 없었습니다.

‘엄만 날 버린 거야. 벌써 여섯 달이나 지났는데도 안 오잖아.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그럼 아이들한테 놀림도 안 받을 텐데…….’
유미는 생각할수록 자꾸만 화가 부글부글 끓어올랐어요. -본문 18쪽

그래, 내가 방구 할미다, 방구 할미!

언제나 외톨이처럼 지내는 유미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바로 학교 앞 샛별 문방구. 주인인 방구 할머니는 늘 혼자 다니는 유미에게 심심할 때면 언제든 놀러 오라며 유미에게 먹을 것도 주고 살뜰히 챙겨 주면서 서로의 외로움과 아픔을 공유합니다. 방구 할머니와 유미의 만남을 통해 작가는 점점 개인주의화 되고 냉정해지는 현실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들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나한테 놀러 오라고 하셨는데. 이 세상에서 심심한 게 제일 싫다고 했는데…….’
유미는 자기도 모르게 슬금슬금 샛별 문방구 쪽으로 걸어갔어요.
“어서 오렴, 그렇잖아도 심심해서 몸이 배배 꼬이던 참인데 잘 왔다. 그나저나 넌 왜 만날 혼자 다니냐? 학원에도 안 다니는 게야?”
방구 할머니는 기다렸다는 듯 유미를 반갑게 맞아 주었어요. -본문 27쪽

이상한 아이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아 잔뜩 풀이 죽은 채 유미는 방구 할머니를 찾아갑니다. 마침 할머니가 유미에게 가게를 맡기고 잠시 볼 일을 보러 간 사이, 갑자기 낯선 아이가 가게로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