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예언자와 고슴도치
1 망자들의 날
2 꽃의 힘
3 라일락과 나치
II 지하로 가기
1 연기, 셰일, 얼음, 진흙, 재
2 석탄기
3 어둠 속에서
III 빵과 장미
1 장미와 혁명
2 우리는 장미를 위해서도 싸운다
3 장미 예찬
4 버터 바른 토스트
5 어제의 마지막 장미
IV 스탈린의 레몬
1 수석 길
2 거짓말 제국
3 레몬에 대한 강압
V 후퇴와 공격
1 인클로저
2 젠틸리티
3 설탕, 양귀비, 티크
4 올드 블러시
5 악의 꽃
VI 장미의 값
1 아름다움이라는 문제
2 장미 공장에서
3 수정 같은 정신
4 장미의 추악함
5 눈과 먹물
VII 오웰강
1 즐거움의 목록
2 꽃과 열매
3 오웰강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도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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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카 솔닛이 그려내는 아름다움과 기쁨의 작가 조지 오웰
“향기로운 투쟁의 비결을 제안하는 책”―정여울(작가
“정치적 글쓰기를 예술로 만들겠다는 오웰의 다짐이 솔닛을 통해 구현된 책”―은유(작가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아름다움과 윤리를 함께 지키려는 싸움은 우리 공동의 생에 필수임을 새로 인식한다”―윤경희(문학평론가
희망을 심는 작가 조지 오웰과 함께 기쁨으로 저항하기『오웰의 장미』가 포착한 ‘정원가’로서 오웰, “장미의 옹호자”로서 오웰의 면모는 그를 더없이 동시대적인 작가로 만들어준다. 오웰의 삶은 전쟁으로 점철되었다고 할 만하지만, 그는 언제나 자연에 관심을 가지고 “일상적인 즐거움과 지금 여기서 누릴 수 있는 기쁨을 경하”했다. 2차 대전이 한창일 때 쓴 글에서 자신이 심은 장미를 칭찬하고 폭격당한 자리에 피어나는 잡초를 언급하는가 하면, 또 다른 글에서는 동면에서 깨어난 두꺼비의 아름다움과 봄의 즐거움을 환영한다. 이 책은 또한 오웰이 인간에겐 ‘빵’과 함께 ‘장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빵뿐만 아니라 장미를 얻기 위해서도 싸워야 함을 깊이 이해한 작가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오웰의 장미 옹호는 결코 전원으로 ‘물러나는’ 것이 아니었다. 잘 알려진 대로 그는 잉글랜드 북부 탄광 취재를 떠났고, 스페인내전에 참전했으며, 죽음 앞에서도 정치적 논평 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오웰다운’ 글이란 두꺼비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가 사회주의 정통 노선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지듯이, 개인적 즐거움, 안식과 자유 및 인권 문제를 종횡무진하는 것이며, 흉측한 것과 아름다운 것이 공존하는 것이다. 솔닛의 관점에 따라 그의 작품을 다시 읽을 때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새로이 드러난다. 파시스트군을 향해 혁명적 구호 대신 ‘우린 버터 바른 토스트를 먹고 있다’고 외친 한 공화파 병사의 일화(『카탈루냐 찬가』에서는 적을 즐겁게 초대하는 자유를, 정의 못지않게 토스트를 원할 수 있는 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읽어낼 수 있다. 디스토피아 소설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