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환영의 말
식의 성질에 대한 오십 게송
1부 아뢰야식
01 마음밭
02 온갖 종류의 씨앗
03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
04 종자 상속
05 별업 종자와 공업 종자
06 업 종자
07 습기(習氣
08 인식의 경계
09 이숙과 해탈
10 변행 심소
11 삼법인
12 종자와 현행
13 인드라망
14 진실과 거짓
15 대원경지
2부 말나식
16 무명과 미혹
17 사량
18 자아의 표상
19 분별
20 말나식의 동반자
21 그림자가 형상을 따르듯
22 내려놓음
3부 의식
23 의식의 경계
24 인식
25 농부
26 무상(無想
27 의식의 활동
4부 감각식
28 바다 위의 파도
29 현량
30 심소
5부 현실의 참모습
31 주관과 객관
32 견분, 상분, 자증분
33 태어남과 죽음
34 현행의 흐름
35 식(識
36 오고 감이 없다
37 인(因
38 연(緣
39 참 마음
40 진여의 세계
6부 수행
41 수행의 길
42 꽃과 쓰레기
43 상의상관적 공존
44 바른 견해
45 알아차림
46 근본으로부터의 전변
47 지금 이 순간
48 수행 공동체
49 증득할 것이 없다
50 두려움 없음
후기_오십 게송의 출처
주석
“마음의 본성을 철저하게 분석한 책!”
우리 마음에는 괴로움의 씨앗과 행복의 씨앗이 있다
당신은 어느 씨앗에 물을 주겠는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표현 중에 ‘마음대로’라는 말이 있다. ‘마음대로 하라’든가, ‘내 마음대로 되면 좋겠다’ 같은 표현들 말이다. 이 ‘마음대로’라는 표현은 ‘하고 싶은(생각하는 대로’의 의미이지만, 사실 ‘마음’이라는 단어의 뜻은 ‘생각’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 기억, 의지 등 ‘마음’이라는 단어에 포함되는 개념은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여러 가지 의미만큼이나 우리 마음은 복잡하고 어렵다. 그러다 보니 인간의 마음이 어떤 속성을 지니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변화하고 생겨나는지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종교와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끊임없이 탐구되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마음의 구조와 작동원리 등을 철저히 분석한 불교의 유식학이다.
이 책은 4세기 인도의 승려이자 학자였던 세친(世親, Vasubanhu이 저술한 『유식삼십송』과 『유식이십송』을 바탕으로 하여, 틱낫한 스님이 유식불교를 알기 쉽게 풀어낸 불교심리학 안내서다. 틱낫한 스님은 세친의 이 두 가지 저술부터 『화엄경』의 가르침까지 포용하여 50편의 게송을 새롭게 정리하여 ‘유식오십송’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리고 그 50편의 게송을 하나하나 살피면서 우리 마음의 속성과 작동 원리에 대해 명쾌하고도 깊이 있게 설명한다. 또한 마음의 속성과 작동 원리를 철저히 파헤침으로써 우리가 어째서 수행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수행을 하며, 수행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풀어내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은 ‘모든 수행의 바탕이 되는 기본서’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불교 공부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난해하기로 이름난 ‘유식불교’를 중심으로 마음을 풀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이 결코 쉽지는 않다. 하지만 “한꺼번에 전부 읽으려 하지 말고, 천천히 한 게송과 해설을 충분히 흡수한 후에 다음 게송으로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