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세상에서 가장 영리한 말│AI란 무엇일까?│AI를 지도책으로 보아야 하는 이유│연산의 지형학│추출, 권력, 정치
1 지구
AI를 위한 채굴│연산의 풍경│광물학적 층위│검은 호수와 흰 라텍스│청정 기술이라는 환상│물류의 층위│거대기계로서의 AI
2 노동
작업장 AI의 과거 역사│포템킨 AI와 메커니컬 터크│해체와 작업장 자동화에 대한 구상 : 배비지, 포드, 테일러│시카고의 도축장│시간 관리, 시간 사유화│사적인 시간은 권력의 전략│속도의 무자비한 리듬
3 데이터
기계에 보는 법 훈련시키기│데이터 수요에 대한 짧은 역사│얼굴 포착│인터넷에서 이미지넷으로│동의 따위는 필요 없다│데이터의 신화와 은유│로켓이 어디 떨어지든 무슨 상관이랴│공유재 포획으로 억만장자 되기
4 분류
순환 논증 체계│편향 해소 시스템의 한계│편향에 대한 여러 정의│분류 엔진으로서의 훈련 집합 : 이미지넷의 사례│‘사람’을 정의하는 권력│인종과 성별을 구성하다│측정의 한계
5 감정
감정 예언자 : 감정이 돈이 될 때│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관상가│감정 : 관상학에서 사진까지│감정을 포착하다 : 감정을 연기하는 수법│표정은 실제로 감정을 표현하는가│얼굴의 정치학
6 국가
제3차 상쇄 전략│메이븐 계획│국가의 외주화│테러범 신용 점수에서 사회적 신용 점수로│초국가, 국가, 나의 일상
맺음말 권력
한계를 모르는 게임│AI의 파이프라인│지도는 영토가 아니다│정의를 위한 연대를 향하여
덧붙이며 우주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AI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인공지능은 결코 인공적이지도 않고 지능도 아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AI(인공지능’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을까? 현대 과학과 첨단 기술의 정점으로, 또는 인간이 풀지 못한 문제까지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놀라운 존재로 여기고 있는 건 아닐까? 하지만 이는 맹목적인 신뢰가 빚어낸 환상일 뿐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미국 뉴욕 대학교 AI 나우 연구소의 공동 설립자이자 인공지능의 사회적 의미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케이트 크로퍼드는 이 책에서 인공지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면서, 그것이 어떤 함정을 만들어내는지 낱낱이 파헤친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은 인간 정신과 비슷한 시스템을 백지상태에서 만들어낼 수 있고 인공지능을 자연적이며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무언가로 받아들이지만, 이는 너무나 단순하고 편협한 인식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AI가 ‘인공’적이지도 않고 ‘지능’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인공지능은 체화되고 물질적인 지능이며 천연자원, 연료, 인간 노동, 하부 구조, 물류, 역사, 분류를 통해 만들어진다. AI 시스템은 자율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으며 대규모 데이터 집합이나 기존의 규칙 및 보상을 동원한 방대하고 집약적인 훈련 없이는 아무것도 분간하지 못한다. 사실 우리가 아는 형태의 인공지능은 훨씬 폭넓은 정치적 사회적 구조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또한 AI를 대규모로 구축할 자본과 AI를 최적화할 방법이 필요한 탓에 AI 시스템은 궁극적으로 기득권에 유리하게 설계된다. 이런 의미에서 인공지능은 권력의 등기부인 셈이다.
이 책은 인공지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폭넓은 의미에서 들여다보고 인공지능을 빚어내는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역사적 힘을 탐구한다. AI를 이 넓은 구조와 사회체제에 연결하면 우리는 인공지능이 순전히 기술적 영역에 속한다는 통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 기본적 차원에서 AI는 기술적 행위이자 사회적 행위요, 제도이자 토대요, 정치이자 문화다. 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