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종합병원의 정신과 의사
2. 정신질환자라는 낙인
3. 과잉 검사, 차가운 병원
4. 무기력과 우울증
5. 신장 기증자 정신감정
6.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증상
7. 자살, 희망과 절망 사이
8. 비만을 불러온 슬픔
9. 의사의 말을 믿지 못하는 이유
10. 증상을 꾸며낸 환자
11. 환자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
12. 외모 강박과 불안
13. 어떤 치료로도 낫지 않은 통증
14. 스스로 삶을 끝내고 싶은 암 환자
15. 도피 끝에 찾아온 정신과
16. 치료 선택, 치료 거부
17. 마지막 날을 기다리는 사람들
18. 무너진 세상이 남긴 연민
맺음말
감사의 말
참고 문헌
만성피로, 무기력증, 어지럼증, 신경성 두통, 온몸에 끊이지 않는 고통…
몸에 이상이 없는데도 여전히 아프다면, 답은 바로 마음에 있다
20년 넘게 수천 명의 환자를 만난
런던의 정신과 의사가 짚어낸 마음의 증상들
만성피로증후군, 신경성 두통, 무기력증, 잦은 기침 등, 현대 의학으로도 그 원인을 명확히 밝혀내지 못하는 증상들이 있다. 환자는 종합병원의 여러 분과를 전전하며 각종 검사를 받은 후, 결국 “좋은 소식입니다. 검사 결과 완전히 정상이에요”라는 답을 듣는다. 하지만 환자의 증상과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 분명히 존재하는데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은 환자에게 두려움을 안긴다. 여기에 ‘건강염려증이다’, ‘예민하다’ 등등 주변에서 아픈 것 자체를 의심하기도 한다. 아픔을 이해받지 못한 환자의 불편한 심리 상태는 더욱 악화되고, 몸에 나타나는 고통도 이에 따라 더욱 심화된다.
이처럼 현대 의학의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 《몸이 아프다고 생각했습니다(원제: Head First, 심심刊》가 출간되었다. 이 책을 쓴 앨러스테어 샌트하우스는 런던 종합병원의 정신과 의사로, 20년 넘게 수천 명이 넘는 환자를 치료해왔다. 내과 의사 출신이었던 저자는 종합병원의 응급실을 거쳐 내과 진료소에서 근무하며, 몸이 아픈 사람들의 증상을 살피고 진단명에 따라 치료하고 처방하는 일을 했다. 그러나 수많은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점차 신체검사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많으며 질병의 심리적 측면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진정으로 그들의 몸과 마음 모두를 치유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정신과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이후 저자는 종합병원의 정신과 진료소에서, 병원 내 각종 분과에서 증상의 원인을 알아내지 못한 환자들의 정신을 감정하는 일을 하게 된다. 이 일을 통해 건강은 신체적 측면과 심리적 측면 양측이 모두 적용되며, 두 요소가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