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장 문제의 제기
2장 유교의 ‘이상적 여성’ 발명과 구체화의 시작
1절 이상적 여성― 절부와 열녀
2절 이상적 여성의 구체화― 법과 제도
1. 개가의 금지 / 2. 격리와 유폐 / 3. 수절의 장려
3장 여성 의식화 텍스트의 도입, 제작과 보급
1절 『소학』·『삼강행실도』 열녀편·『내훈』의 도입과 제작
1. 유교적 여성관의 원천 『소학』 / 2. 여성의 성적 종속성의 실천─신체 희생과 『삼강행실도』 열녀편 / 3. 여성 일상의 지배―『내훈』
2절 『소학』·『삼강행실도』 열녀편·『내훈』의 인쇄와 보급
1. 『소학』의 보급과 사림 / 2. 『삼강행실도』의 국역·축약본과 보급 / 3. 『내훈』 및 기타 텍스트의 보급 / 4. 임진왜란 이전 각 텍스트의 지방 출판 상황
4장 열녀의 발생과 그 성격의 변화
1절 고려 말부터 임진왜란 이전까지의 열녀
1. 『조선왕조실록』 등 자료의 종류와 성격 / 2. 조선 전기 ‘절부’와 ‘열녀’의 성격
2절 임진왜란에서의 열녀의 발생
1. 『동국신속삼강행실도』 열녀편의 내용과 성격 / 2. 임진왜란의 열녀─죽음의 보편화
3절 병자호란과 열녀
1. 병자호란의 성격과 열녀 / 2. 피로被虜 여성─ 오염된 여성에 대한 억압
5장 임병양란 이후의 여성 의식화 텍스트
1절 국가 주도의 여성 의식화 텍스트 제작
1. 임병양란 이후 『삼강행실도』의 재간행 / 2. 여성 일상을 의식화하는 텍스트들
2절 민간에서의 새로운 텍스트들의 등장
1. 민간의 여성 의식화 텍스트의 전통 / 2. 새로운 텍스트의 다양함과 풍부함 / 3. 텍스트의 목적─ 여성의 일상에 대한 통제
3절 문학 텍스트의 활용
1. 의식화 수단으로서의 문학─ 규방가사 / 2. 계녀가와 「복선화
이 책은 조선이 건국하는 1392년부터 조선조가 종언을 고하는 시기까지 5백 년 동안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진행되었던 남성-양반에 의한 여성 의식화 작업을 추적한 것이다. 조선 시대의 남성-양반은 국가권력이 장악한 인쇄·출판 기구를 동원해서 일방적으로 남녀의 차별과 여성의 성적 종속성을 담은 텍스트를 생산한 다음 여성의 대뇌에 강제적으로 심고자 했다. 장구한 의식화 작업의 결과, 임진왜란 이후 수많은 여성은 남성보다 열등한 존재로 자신을 정의했으며, 성적 족속성의 실천을 위해 자기 생명을 버리는 것을 여성 고유의 윤리 실천이라 믿게 되었다. 그리고 남성-양반은 그 여성을 ‘절부’(節婦 혹은 ‘열녀’(烈女라 부르며 찬미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그 죽음은 윤리의 이름으로 인간의 생명을 빼앗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
돌베개 한국학 총서 11 : 열녀의 탄생
조선 시대 열녀(烈女가 남성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라는 주장은 지극히 단순하고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왜 그런가 하고 물으면 그 근거를 대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광범위한 열녀 관련 자료를 조사하여 이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다. 이 책의 부록으로 실린 열녀 관련 자료를 보면 <고열녀전>, <고금열녀전>의 목록, 이십오사(二十五史 소재 열녀전 목록, <삼강행실도> 열녀편 목록, <조선왕조실록> 열녀 자료, <한국문집총간> 소재 열녀기 등 사료로 남아 있는 열녀 관련 자료를 모두 망라하다시피 하였다. 이러한 자료 정리는 이전의 열녀 연구 및 여성사 연구에서 볼 수 없었던 큰 작업이며, 앞으로도 여성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학술적 가치가 큰 자료이다.
조선 시대 국가-남성의 이데올로기, 열녀 탄생의 역사
흔히 쓰는 말 중에 ‘일부종사’ 혹은 ‘삼종지도’라는 말이 있다. 여자는 한 남자 즉 한 남편만을 섬겨야 한다는 것이며, 일생 동안 아버지, 남편, 아들의 뜻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