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팝콘을 못 먹을지도 몰라? 뭐? 감자튀김도 못 먹어? 심지어 햄버거도?
이게 다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왜??????
우리 먹거리를 통해 쉽게 이해하는 기후 변화
기후 변화에 대해 강연할 때였어요. 한 어린이가 질문을 했습니다.
“기후 변화로 지구가 더워지면 좀 참고 살면 되지 않나요? 저기 사막에 가면 여기보다 더 덥잖아요.
기후 변화가 왜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이 질문을 받고 역시 어린이는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기후 변화가 인류에게 가져다 줄 핵심 문제가 무엇이냐고 묻는 것이었으니까요.
기후 변화가 지속되어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식량 부족이에요.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이 책의 시작점은 초등학교 교실이다. 저자 이지유는 어린이들에게 ‘기후 변화’ 강연을 하던 중, ‘기후 변화 때문에 이제 사과를 못 먹을지도 몰라.’라는 말에 눈을 반짝이는 어린이들을 발견했다. 기후 변화를 잘 실감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이 위기를 설명할 최적의 방법을 찾은 순간이었다.
저자는 위기에 처한 대표 먹거리를 소개하면서 기후 변화의 다양한 양상들을 짚는다. 우리 먹거리의 기반인 농작물과 과일과 동물들이 달라진 기후에 적응하지 못해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하나 섬세하게 비춘다. 기온이 올라 점점 뿌리 내릴 곳을 잃는 감자와 사과, 벌이 꽃가루받이를 못 해서 열매를 못 맺는 식물, 북극이 춥지 않아서 해류가 느려져 위태로운 생선 등, 기후 변화가 우리 식생활과 얼마나 밀접한지 깨달을 수 있다.
여기에 인간들의 이기심이 기후 변화를 부추기는 형편도 다루었다. 고기 소를 늘리려고 그 먹이인 콩과 옥수수 생산을 늘리고, 옥수수 생산을 늘리려고 숲을 없애서 공기 중 이산화 탄소의 양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처럼 모든 생물은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고, 결국 인간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보여 준다. 진정으로 아는 것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그동안 실감하기 어려웠던 기후 변화를 먹거리라는 관심사를 통해 자세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