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대학·중용 : 철학의 시대에서 정치를 배우다 -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저자 김예호
출판사 EBS한국교육방송공사
출판일 2022-11-25
정가 13,000원
ISBN 9788954771429
수량
서문

1장 평천하와 진정한 리더의 길
평천하의 방법과 리더의 실천 윤리
『대학』과 『중용』의 탄생 배경과 문헌의 성격
천명의 성쇠와 유학의 영욕
『대학』과 『중용』의 거듭나기와 마니아들
전통의 부활인가, 전통의 변화인가

2장 『대학』 읽기
큰 학문의 길, 3강령
최고의 삶을 창조하기, 8조목

3장 『중용』 읽기
동양의 하늘과 군자의 도
군자의 중용
도는 무엇일까
지극한 정성됨은 쉼이 없다
성인, 과거에서 답을 찾다

4장 철학의 이정표
고대 중국 최초의 시가집, 『시경』
공자의 사상과 행적, 『논어』
정신의 절대 자유 경지, 『장자』
성선과 인의 왕도정치, 『맹자』
중국 고대 법가 사상, 『한비자』
약육강식의 시대 245년간의 기록, 『전국책』

생애 연보
참고 문헌
현세의 학문은 어떻게 우주의 이치를 담은 이학(理學이 되었을까
지금 사자성어로 쓰이는 많은 말들의 원천이 『대학』

유교 사상은 지극히 현세적이었다. 특히 송나라 이전의 유학은 철학적 사유보다는 사회, 정치, 윤리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실천 지침의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송나라 때에는 이미 이 같은 단순한 논리가 통하기 어려웠다. 송나라 때의 신유학자들은 유가 윤리의 가치를 우주론적 차원, 형이상학적 차원까지 끌어올려 설명하는 신유학(성리학을 탄생시킨다. 성리학자들은 『대학』을 당시 최고학부인 ‘대학(태학’의 교육 지침서로 규정하고 『중용』을 유학의 형이상학적 윤리 지침서로 파악했다. 특히 주희는 유학의 이상을 밝혔으며, 『대학』과 『중용』을 유가의 최고 경전인 ‘사서’의 반열에 올려놓음으로써 이후 『대학』과 『중용』은 관직에 나아가려는 자들과 유학자들의 필독서가 된다. 또한 지금 사자성어로 쓰이는 많은 말들이 이 사서, 그중에서도 『대학』에서 비롯됐다.

『대학』과 『중용』의 마니아들

송나라 시대에 사서의 반열에 오른 『대학』과 『중용』은 황제가 처음으로 관직에 임용된 관료들에게 하사한 문헌이다. 이후 중국 원나라와 명나라 시대에는 주희가 지은 『대학장구』가 과거시험을 보기 위한 필독서가 되었다. 『대학』과 『중용』은 중국뿐 아니라 조선의 역대 왕들과 학자들을 마니아층으로 거느린다. 조선의 왕들은 진덕수의 『대학연의』를 자주 탐독했다고 한다. 『대학연의』는 『대학』의 이론 체계에 따라 각각의 역사적 사례를 들면서 군주의 수신론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책이다. 태조 이성계는 역성혁명 이전에도 『대학연의』를 탐독하고 그가 즉위한 후에는 편전에서 유학자들에게 항상 『대학연의』를 강론하게 했다고 한다. 태종과 세종, 정조, 다산 정약용도 『대학연의』를 정독했으며 또 해설서와 강론서 등을 남겼다. 이들 모두 『대학』을 정치철학의 대요를 밝힌 유학 지침서로 이해하고 있었다. 『중용』은 조선의 사상계에 끊임없이 논쟁을 유발한 뜨거운 감자였다. 하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