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인류의 잔인한 본성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다
서문 어딘가 열등한 종족
1장 인간만 못한 존재 - 인종 청소 프로젝트의 비밀
대중매체에 나타난 비인간화
2장 비인간화 이론의 단계 - 존재의 대사슬에 자리한 두 인간
고전 고대: 아리스토텔레스, 아우구스티누스, 보에티우스 | 존재의 대사슬 | 중세 시대: 이슬람, 피코, 파라켈수스 | 계몽주의 시대: 데이비드 흄과 임마누엘 칸트 | 인류학의 부상: 윌리엄 그레이엄 섬너 | 세계대전: 존 맥커디 | 정신분석학: 에릭 에릭슨 | 인간 본성의 생물학적 기원: 로렌츠, 아이블아이베스펠트, 구달
3장 칼리반의 후손들 - 외부자는 더럽고 폭력적이며 천하다
멋진 신세계에서 벌어진 죽음 | 버지니아와 매사추세츠, 그리고 그 너머 | 인간의 정의 | 모조 인간
4장 적개심의 수사학 - 사회적 죽음이라는 족쇄
존재의 대사슬에 얽매여 | 흑과 백의 비인간화 | 도덕적 이탈
5장 집단 학살에서 얻은 교훈 - 가해자의 만족감은 어디에서 오는가
괴물이나 미치광이가 아니다 | 우치의 괴벨스 | 집단 학살 | 하위인간 | 준인간 종 | 외양과 실체 | 피의 신화: 불변성과 유전
6장 인종 - 흑인은 영원히 백인이 될 수 없다
인종의 수수께끼 | 무엇이 제니를 흑인으로 만들었나 | 이념을 넘어서 | 플라톤의 관절 | 본질적 차이 | 인종에서 종으로 | 유사종의 기원
7장 잔인한 동물 - 개미와 침팬지도 전쟁을 일으킨다는 착각
인간만이 전쟁을 벌이는가 | 잔인성
8장 양면성과 죄 - 살인에 대한 저항감을 뛰어넘는 동기
도덕적 상해 | 정보 폭발 | 포식자, 동물, 아니면 먹이
9장 비인간화 이론을 위한 논의 - 우리의 본성은 무엇인가
부록 I 심리학적 본질주의
부록 II 전쟁에서의 비인간화에 대한 폴 로스코의 이론
감수의 글 우리는 비인간화를 거듭할 것인가
주
지난 10년간 전 세계 지식인들에게 끊임없이 불러일으킨 논쟁
“정확히 누가 인간의 ‘범주’에 들어가는가?”
인류 역사를 통틀어 인간이 다른 사람들을 ‘인간보다 못한 존재’로 생각하는 믿음은 전쟁과 대량 학살 같은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나치는 유대인을 지구상에 박멸해야 하는 기생충으로 취급했고, 제국주의 국가들은 아프리카 부족민들을 인간 동물원에 전시시켰다. 때로는 이들은 동물보다 더 낮은 지위에 놓여 도구화되기도 했다. 이러한 잔인한 잔상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다. “국민은 개돼지다”, “맘충 벌레 취급받는 모성애” 등 뉴스 헤드라인과 대화를 보더라도 비인간화는 일상과 언어 곳곳에 널리 퍼져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누구나 ‘인간 이하’로 취급될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해야만 한다.
이 책을 쓴 목적도 결국 ‘비인간화’라는 화제를 양지로 드러내 여러 세기 지체된 담론에 불을 지피기 위함이다. 나는 역사, 심리학, 철학, 생물학, 인류학을 비롯한 여러 분야를 참고해 비인간화란 무엇인지, 비인간화를 지탱하는 원동력과 원리가 무엇인지 설명하려고 애썼다. _서문 〈어딘가 열등한 종족〉에서
저명한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 스미스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비인간화하는 이유를 아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말하고자 수십 년간 연구에 몰두해 왔다. 또한 “우리 모두가 비인간화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것은 물론 비인간화의 주체가 될 수도 있다”라고 경고하며, 비인간화의 거의 모든 역사와 자료가 담긴 이 책을 통해 인간 본성을 이해하는 마지막 조각을 건네고자 한다.
광기, 폭력, 잔혹함마저 미화된 역사를 비인간화로 폭로한 역작!
“인간의 밑바닥을 알아야 ‘인간이란 무엇인지’에 답할 수 있다”
전쟁과 폭력, 피와 전쟁이 자연스러운 건 영화에서나 가능할 뿐, 우리는 타인에게 잔혹하게 대하는 행위가 본능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안다. 저자는 이러한 심리적 거부감을 억제하는 방법을 바로 타자를 인간이 아닌 다른 종으로 바라보는, 비인간화로 꼽았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