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분단의 아픈 시대를 살아온 한 시대인이 오롯이 남기는 글 4
서장 시대적 소명과 시대인 15
청년기, 민족 통일의 꿈을 품다 17
장·노년기, 겨레 헌신을 위해 학문의 뜻을 펼치다 28
1장 유랑 화전민의 아들로 나고 자라다 35
알아낸 뿌리, ‘본’ 37 | 천년 고토를 떠난 유민 44
우리 집 ‘가족사 사전’에 없는 표제어들 56 | 3업을 겸직했던 조강지처를 기리며 75
더부살이 티 없는 완벽한 조선인 유민 사회 82 | 모래판에서 ‘천자문’을 익히다 87
일제의 식민지 동화교육에 시달리다 94 | 동트기 전의 칠칠암야 107
천지개벽의 광복을 맞다 113 | 지능에서 일어난 ‘돌연변이’ 122
2장 개천에서 만리장천 비상하다 133
새벽길 열어준 정든 요람, 옌볜고급중학교 135
개화의 싹을 틔운 요람의 터전, 룽징 142 | ‘선구자’적 기상으로 영혼을 일깨우다 149
나를 돌아보게 한 빛바랜 학적부 160 | 분에 넘치는 시골내기의 베이징행 170
인생 도약의 뜀틀이 되어준 모교, 베이징대학 182
시대의 학문적 소명에 부응하다 191
지덕체를 겸비한 인간형 ‘삼호’ 200 | 스승 지셴린 선생을 기리며 211
조국 헌신은 지고의 위업 216
3장 문명의 요람에서 세태에 눈뜨다 225
유학, 두 수반이 공들인 합작품 227 | 나일강 문명에서 잉태된 모교, 카이로대학 237
나세르가 새롭게 모색한 ‘혁명철학’ 243 | 반가운 겨레붙이와의 뜻깊은 만남 246
아랍의 세계적 대여행가 이븐 바투타 250 | 모로코, 내 인생의 변곡점 264
개가 짖어대도 대상은 전진한다 267
4장 통일 성업의 광야에 서다 279
‘잔류’와 ‘환국’의 곡직 평가는 역사의 몫 281 | 교육 일선에서 청춘을 불태우다 286
통일 성업으로의 마음을 더욱 가다듬다 293
구절양장 10년을 에돌아 통일 광야에 서다 300
민족사의 복원, 충사민족 이휘기사 306 | 고전은 ‘앎의 샘’이고 ‘삶의 거울’
★ 정수일의 학문적 업적에 대한 찬사
“분단 시대 비운의 천재 학자” ―《뉴욕타임스》
“소설보다 더 멋진 인생을 살아온 전설적 인물” ―《바이두》
“세계의 석학! 문명교류학의 길을 연 위대한 사상가” ― 백낙청(서울대 명예교수, 계간《창작과비평》편집인
“그는 자유인, 세계인이다. 국경에 갇혀 있는 사람이 아니다” ― 김훈(소설가
“그의 학문적 재능을 이데올로기의 희생물로 사장시켰다면, 이 같은 성과는 없었을 것”
― 이희수(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 교수
“명철한 민족론, 가뭄 끝에 내린 단비” ― 김진환(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편견과 오해에서 벗어난 실사구시에 기초한 통일담론의 정초자” ― 정창현(평화경제연구소 소장
민족 통일의 광야에 선 문명교류학의 세계적 권위자,
분단의 아픈 시대를 살아온 한 시대인이 오롯이 남기는 글
“나는 내 운명을 ‘비운’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그저 분단 시대의 소명에 부응하는 사명인(使命人으로만 살고 싶었다.”
『시대인, 소명에 따르다』는 저자가 구십 평생 겪은 복잡다기한 인생의 여정과 시대적 배경, 인생관의 총체가 9장 61절로 엮여 있다. 저자의 전반부 인생 60년(1934~1995은 족보로부터 가족사, 식민 사회 망국의 화전민으로서 보낸 유년기의 삶, 괄목할 만한 청소년기의 학업성취, 외교 일선에서의 활동, 남북한 대학교수 생활 등이 포함돼 스펙트럼이 넓고 다양하게 묘사되어 있고, 옥살이의 과도생(1996~2000을 거쳐 후반생(2001~현재에 이르는 30여 년은 여러 가지 제약 속에 오로지 학문 연구에 삶의 초점을 맞추어, 평생을 천착한 ‘민족론’의 당위성과 인류의 숙명적 생존 전략인 ‘문명교류학’을 확신하게 된 학자로서의 삶이 서술되어 있다.
이 책은 또한 저자의 ‘세계일체(世界一體’ ‘사해일가(四海一家’ 철학관을 실재로서 증명하는 탐험사를 처처에 담았다. 동서남북을 가로세로로 누빈 28년간의 종횡 세계 일주의 일화를 포함해, 앞표지를 넘겨 면지를 펼치면 저자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