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소문 뒤에서 찾아낸 진짜 이야기
어느 학교에나 전해 내려오는 괴담이 하나씩은 있어요. 학교는 달라도 그 내용은 비슷비슷한 경우가 많아요. 여기 등장하는 괴담 역시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봤을 이야기들이에요. 하지만 작가는 이야기를 살짝 비틀어 재미를 주었어요. 과학실에 있는 해골 모형은 학교 괴담에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에요. 그런데 여기 나오는 해골은 장난꾸러기들이 얼굴에 낙서를 하는 바람에 부끄러워하고 있었어요. 화장실 귀신이나 음악실의 말하는 초상화 유령도 진짜 모습을 알고 나면 무섭기보다는 웃음이 나요. 이 책을 먼저 읽은 어린이들도 “반전이 있어 재미있고 흥미진진했다.” “괴물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무섭지 않았고, 무섭다기보다는 친구 같았다.” “우리 학교에도 전해 오는 무서운 이야기가 있는데 노라와 함께라면 하나도 무섭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어요.우리는 모르는 것에 두려움을 갖거나 들리는 이야기를 그대로 믿어 버리는 실수를 저질러요. 하지만 소문은 사실이 아니고, 진실은 생각한 것과 다를 수 있어요. 학교 7대 괴담처럼 말이죠!
일상의 풍경이 달라지는 노라의 마법
이 작품에서는 일본의 여름 축제를 만날 수 있어요. 해가 지면 등을 밝히고,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모여 노점에서 음식을 사 먹고 게임을 즐기는 민속 축제예요. 사키는 여름 축제를 손꼽아 기다렸어요. 특히 올해는 노라와 함께 가기로 약속까지 했지요. 그런데 하필 여름 감기에 걸려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어요. 실망한 사키의 모습을 본 노라는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려요.한밤중에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깬 사키는 노라와 함께 박쥐 우산을 들고 하늘을 날아요. 마치 〈피터 팬〉에서 본 듯한 환상적인 장면이 펼쳐지지요. 그렇게 도착한 학교 옥상에서는 앞서 등장한 괴담의 주인공들이 함께하는 신나는 축제가 시작돼요.
웬디는 피터 팬을 따라 네버랜드로 떠나지만 사키는 축제가 끝난 뒤 일상으로 돌아가요. 그렇지만 사키에게 학교의 의미는 달라졌을 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