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머리말. ADHD라고 불리는 아이들과 함께 산 5년의 발견
하나. 남의 티를 보지 말고 네 눈 속의 들보나 빼시지
일등은 내 것 / 원인 제공은 어른이 했잖아요 / 아마추어같이 왜 그래?
둘. 가족의 바탕은 거래에 기반하지 않습니다
울부짖는 창욱이의 속마음 / 퇴행을 보이는 아이 / 가격 지불의 논리 / 부려먹으려면 비용을 내시오
셋. 언어의 습득은 “곧바로 실전투입”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하류를 지향하는 아이들 / 대가 없는 노동 / 심판이자 선수
넷. 정보는 결국 정서를 지향합니다
내리막을 좋아하는 아이들 / 중요한 전시장 나들이 / 경험의 반복과 다양성
다섯. 아빠 엄마는 그레고리의 변화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초등 1학년 남아의 행동 / 행동심리학의 영향 / 자고 일어나니 벌레로 변신 / 첫 장거리 라이딩 / 스키장을 가는 이유
여섯. 책임의 부하가 버겁다고 느낄 때 아이들은 성장하지 않습니다
분재 키우기 / 신체 가소성 / 늦어도 괜찮아
일곱. 이제 우리는 도로 엄마 뱃속으로 들어갈 수 없어요
구렁이 허물
여덟. 교사가 할 일은 촘촘하게 관찰하는 것입니다
거뜬한 등산 / 정무적 판단
아홉. 슬픔은 가장 소중한 감정입니다
아주 아주 슬픔 / 슬픔은 측은지심
열. 머리핀이 머릿결을 좋게 하지는 않습니다
가설로서 진화론 / 탈(脫 문자의 미래 / 비교우위 / 어이없는 일
열하나. 지지학교에는 정신과적 문제를 가진 아이는 없습니다
스스로 질문하고 대답하기 / 아이들의 거짓말
열둘. 말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는 읽기를 잘 할 수 없습니다
어울려 놀기
열셋. 깨고 부수고 엎고 난장판을 만들어도 아이들이 태연합니다
아나키스트 / 아이는 어떻게 배우는가<
ADHD가 뭐길래
ADHD는 주의집중력이 떨어지고 일상의 행동이 남달리 과다한 사람에게 붙이는 병명입니다.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의 앞머리를 딴 이름으로 직역하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질환”입니다. ADHD는 정신과 병명이지만 대부분 멍에처럼 씌워진 이름 짓기일 뿐이지 실제 뇌질환일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어린이?청소년들이 ADHD로 진단받고 있습니다.
통일장이론이 가능할까
교실 및 공공장소에서 소리를 지르고, 미션 수행 국면에서 끝까지 침묵을 지키고, 음식을 먹으면서 식탁 주변을 초토화하고, 대소변을 적절하게 가리지 못하고, 리터러시에서 최선을 다해 탈주하고, 어른의 지시와 부탁을 외면하고, 작은 이해관계에도 전혀 양보할 줄 모르고, 도구를 들어 가까운 친구에게 상처를 남기고, 엄마에게 욕을 하고, 교실에서 바지를 내리고 있고, 스마트폰부터 게임까지 미디어 중독 증상 등 다종다양한 일탈 양상을 한방에 설명하는 이론이 과연 있을까요? 그동안 필자는 아이들의 부정적 행동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통일장 이론을 모색했습니다.
결국 찾았다
결국 찾았습니다! 발견이 가능했던 건 필자가 최근 5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살았기 때문입니다. 먹고 자고 씻고 여행하고 놀기를 함께한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마치 레비스트로스가 1930년대 아마존 밀림의 원주민과 1~2년을 함께 살았기에 <슬픈 열대>가 가능했던 것과 같습니다. 이 이야기의 제목은 <슬픈 십대> 정도가 되겠네요.
생명력을 높여주는 쪽으로 선택한다
핵심은 아이들이 원시적 뇌에 충실하면서 행위의 최우선 조건을 “생존가능성”에 둔다는 것입니다. 살아남을 가능성이 큰 쪽으로 자기의 행동을 정하죠. 가장 인간적입니다. 본능으로서 사회문화적 요인에 앞서는 본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