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제1장. ‘KBS 9시 뉴스’엔 없었던 취재 비화들
‘세금횡령’ 수사 검찰의 두 얼굴... 딱 걸린 검찰의 세금 도둑질
파출소마다 강제 배당된 엉터리 온풍기
실명제 속 ‘차명 대출’ 사고
제2장.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사고들
상 씨 일가의 독재에 반기 든 교사들... 상문고 교사들의 양심선언
조계사에서 이단옆차기 날린 조폭들...폭력사태로 비화된 조계종 분규
부모 살해 뒤 사고로 위장하려고 방화... 오렌지족 패륜아 박한상
인육 먹고 시체 소각... 세상을 충격에 빠뜨린 지존파 사건
“택시 타기 겁나요”... 부녀자 연쇄 납치 살해범 온보현
두부 떼어내듯 잘려나간 다리... 출근길 성수대교 붕괴 참사
증인보복 살인사건
제3장. 기자로서 보람을 느끼게 해 준 ‘기획보도’들
대형 가스폭발 사고의 예고편이 된 지하공간 취재
과장광고로 폭리 취하던 ‘돌침대’
어린이 위협하는 전기 콘센트
‘운전면허증’ 팝니다
제4장. 애는 썼는데...‘허탕 친’ 기획취재들
밤새 잠복하고 추적했는데... 허탕 친 ‘해사’ 취재
레이더건 대체하려고 도입된 레이저 스피드건
<제5장> 시대는 변해가고...
성적인 농담도 처벌... 성희롱 첫 유죄 판결
사라지는 교실 물주전자
공중화장실 혁명의 시작
우수관과 오수관
<제6장> 설마 요즘도 이렇진 않겠죠
폐차 부품이 새 부품으로 둔갑
톨게이트 우회하는 얌체 트럭들
도로 불법 점유에 노상 주유까지
허가만 받으면 떼돈... 건축쓰레기 불법 매립
“카메라 부술 거야”... 간 큰 개고기집 사장
<제7장> 나만의 취재 뒷얘기들
내가 태어난 날 죽은 김일성
아찔했던 사고... 캘리포니아 번호판의 올즈모빌(olds mobile 자동차
‘고독사’한 할머니... 그리고 기자 생활 마감할 뻔 했던 아찔한 실수
끔찍한 음주운전 참사... 가해 친구만 감싼 정치인 변호사
사회부를 떠나며...
지금 ‘1994년’에 대한 새로운 반추와 독해가 필요한 이유
흔히 1994년 하면 인기 TV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드라마 속 시대를 실제로 살았던 사람들에겐 ‘향수’를 일으켰고, 그 시절을 경험하지 못한 Z세대에겐 ‘낭만적인 과거’를 연상시키며 공전의 히트를 친 화제의 드라마덕분일 것이다. 하지만, 《취재파일 1994》를 읽은 후엔 그 해가 대한민국의 성장과 민주화의 이면을 잘 보여주는 매우 의미 있는 시기였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아현동 가스폭발 사고, 지존파 사건과 박한상 사건, 조계사 폭력사태와 김일성 사망...우연하게도 대한민국 역사를 뒤흔들 만큼 엄청난 사건사고들이 모두 1994년에 일어났다.
KBS 워싱턴 특파원과 사회부장, 정치부장 등을 역임한 저자는 경력 30년의 베테랑 기자다. 당시 사회부 방송기자로서 치열한 사건사고의 현장에 있었던 저자는 취재를 통해 알게 됐던 사실들을 바탕으로 1994년에 어떤 일들이 벌어졌고, 왜 그런 일들이 벌어지게 됐는지, 당시 사건들이 현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취재 파일 1994》를 통해 담담하게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기사 물 타기에 관련된 권언 커넥션’ 등 민감한 취재 뒷얘기도 책 속에서 진솔하게 풀어내어 흥미를 더해준다.
저자는 《취재 파일 1994》를 통해 경제성장과 민주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선진국의 문턱에 서 있던 1994년의 대한민국이 화려해진 외양과는 달리 후진국형 관행과 제도에 갇혀 있었고, 양자 간의 격차로 인해 엄청난 성장통을 겪어야 했다는 사실을 현장 취재기자의 시각과 경험으로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취재 파일 1994》는 29개의 서로 다른 취재 파일로 구성되어 있다. 에피소드마다 저자의 기자로서의 남다른 열정과 노력의 흔적들이 묻어나며, 당시 ‘9시뉴스’에 방영되었던 취재장면들이 원색의 화보자료로 구성되어 리얼리티를 더해준다.
저자가 30년 전의 기억을 소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