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제1부 조선, 통신을 시작하다
01. 서러워라 근대화
02. 일제 식민지 시대와 해방 공간의 통신 역사
제2부 통신의 각개약진 시대, 대한민국은 달리고 또 달렸다
03. 원조 물자에 기댄 전후 복구와 금성사 신화
04. 길에서 길을 찾다-박정희의 서독 방문기
05. 우편번호 도입과 우편집중국 설치
06. 삼성전자의 탄생
07. 대통령보다 월급이 많은 과학자들
08. 전화 적체를 푸는 유일한 해법, 전자교환기
제3부 1차 통신 혁명 TDX와 반도체 강국 선언
09. 한국통신과 데이콤 출범하던 날
10. 국내 최대 240억 프로젝트와 전(全전자교환기의 국내 개발
11. TDX-10으로 통신 강국의 문을 열다
12. 시작은 대만 먼저 서비스는 우리가 먼저, 데이터 통신
13. 삼성, 반도체 신화를 쓰다
제4부 정보통신강국의 문을 연 CDMA 성공신화
14. 88올림픽과 무선통신 시대의 개막
15. 제2이동통신의 시대 그리고 단군 이래 최대의 기술 혁명 CDMA 1
16. 제2이동통신의 시대 그리고 단군 이래 최대의 기술 혁명 CDMA 2
나가는 말
정보통신 강국 대한민국을 만든 별의 순간들
1882년은 우리나라 근대화 통신 역사의 출발인 우정사가 설립된 해이다. 그로부터 100주년이 되는 1982년에는 한국 통신사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한국통신(KT과 한국데이터통신주식회사(DACOM가 탄생했다. 둘 다 국내 통신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건이지만 끝은 많이 달랐다. 우정사는 2년 후 우정총국으로 개편되어 본격적인 우편 업무를 시작했지만 갑신정변으로 17일 만에 문을 닫고 만다. 그러나 KT와 데이콤은 세계 정보통신시장의 피 말리는 경쟁의 파고를 넘어 대한민국이 정보통신강국으로 가는 초석을 놓았다. 1세기 간격을 두고 벌어진 비슷한 사건, 완전히 다른 결말이었다. 1982년에는 중요한 사건 하나가 더 있다. 경북 구미에 있는 전자기술연구소와 서울대가 컴퓨터를 이용하여 통신에 성공한 것이다. 멀리 떨어져 있는, 기종이 다른 컴퓨터끼리의 연결은 미국 말고는 대한민국이 처음이었다. 그것도 수입이 아닌 자체 기술로 거둔 성과로 인터넷 사가(史家들이 1982년을 대한민국 인터넷의 원년으로 꼽는 이유다.
우리는 타고난 디지털 정보통신 민족이다. 불과 연기를 피워 적의 침입을 알리는 봉수대는 상이한 여러 개의 메시지를 부호화한 것이다. 태극기의 4괘 역시 건곤감리를 점과 선으로 부호화한 것이다. 부호화를 전문 용어로 코딩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배달의 민족이 아니라 코딩의 민족이다. 빨리빨리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이다. 우리는 느린 것을 견디지 못한다. 뭐든 빨리해야 성에 차고 만족한다. 원래는 부정적인 의미였다. 냄비근성이라고 부르며 스스로를 비하했다. 세상이 변하면서 이 빨리빨리는 미덕이 되었다. 대한민국 통신 속도는 세계 최강으로 빠르다. 빠름을 추구하는 DNA를 숙명으로 타고났다는 점에서 우리는 디지털 정보통신 특화 민족이다.
책 속에서
통신역사 1세대, 우편의 주인공은 홍영식이다. 1855년(철종 5년생으로 몸은 약했지만 머리는 좋아 18세에 대과에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