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가만히 있지 말자
글을 시작하며
1부 공공재를 지켜라!
01 미국 닮으면 안 됩니다 - 의료 : 촛불 시민, 민영화 막아 내다
다섯 개 병원, 다섯 개 절차
미국은 의료제도 후진국
식당과 병원
미국보다는 낫지만
비싼 비지떡
의료 민영화 논리, 무엇이 문제인가?
촛불 시민이 막아 낸 의료 민영화
02 악명 높은 영국 철도 - 철도 : 영국, 국유화 → 민영화 → 재국유화
영국 기차요금 우리보다 3~5배 비싸
영국의 실패
철도 민영화를 둘러싼 오랜 갈등
03 SK 전기? GS 전기? - 전력 : 미국, 과도한 경쟁이 대정전 사태 가져와
2011년 9월 정전과 혼란
캘리포니아 대정전
공기업은 달랐다
“중앙정부 독점도 문제다”
재벌, 전력 시장에 이미 들어와 있다
04 비싼 것만 판다? - 통신 : 잘린 사람들과 배 불린 사람들
라면 가격과 통신비
KT의 뿌리를 찾아서
KT 민영화, 성공 vs 실패 논란
스마트폰 요금 너무 부담스럽죠?
사람은 최저임금제, 통신은 최저요금제?
05 이권인가? 인권인가? - 상하수도 : 정부, 야금야금 민영화 진행 중
‘물 시장은 노다지’…눈독 들이는 대기업
실패로 끝난 물 민영화 사례
민영 회사의 놀라운 횡포
우리나라의 경우
물을 물 쓰듯 하면 안 되는 이유
06 건물주, 허망하고 슬픈 꿈 - 땅·집 :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
‘건물주’ 꿈, 빨리 깰수록 좋다
사유재산권, 신성불가침 아니다
5포 세대와 지옥고
부자 나라, 가난한 국민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
2부 상품으로 볼 것인가 기본권으로 볼 것인가
01 천사와 악마
나는 천사일까? 악마일까?
공공재는 상품이 아니다!
2018년 제주에서는 또다시 민영화를 반대하는 촛불이 타올랐다. 2008년 이명박 정권 시절 이후 10년 만이다. 우리 사회에 민영화 논쟁의 불씨를 다시 지핀 제주 영리병원은 우리의 건강보험제도를 뿌리째 흔들어버릴 뇌관이다. 얼마 전 KTX 강릉선 탈선 사고로 물러난 코레일 사장도 철도사고가 빈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민영화를 꼽았다. 민영화는 국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이다. 프랑스에서도 ‘노란조끼’ 시위대가 다섯 달째 정부를 상대로 투쟁 중이다. 이들은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정책에 반대하며 생활고 해소와 경제적 불평등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 중에는 가스와 전기 요금의 인상을 초래한 민영화의 철회도 포함되어 있다.
누구를 위한 민영화인가?
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의 핵심이라 할 민영화는 ‘공기업 선진화’ ’공기업 개혁’ ‘공기업 경쟁체제 도입’ 등의 그럴싸한 이름으로 포장되곤 한다. 민영화론자들은 민영화가 경쟁을 촉진해 서비스 개선과 가격 인하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논리는 일종의 현실 왜곡이다. 앞서 민영화 정책을 시행한 외국의 사례들을 볼 때 민영화의 결과는 가히 폭력적이라 할 만하다. 물, 전기 등 인간 삶에 필수적인 공공재를 ‘접수’한 기업들은 무자비하고 악랄하고 가혹했다. 이윤 획득을 최고 목표로 삼는 기업들에게 ‘국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적 가치는 안중에도 없었다. 이윤 논리로 무장된 기업들에게 ‘착한 민영화’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민영화론자들은 ‘건강’마저 상품으로 취급하고 만다.
깨어 있는 시민, 깨어 있는 청소년
민영화는 우리 사회에 여전히 뜨거운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그 논쟁의 밑바탕에는 ‘인간과 국가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철학의 차이가 자리잡고 있다. 『착한 민영화는 없다』는 1부에서는 주요 공공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민영화 논쟁과 현황을, 2부에서는 민영화 논쟁의 바탕에 있는 이론들을 다루고 있다. 경제학, 철학, 정치학을 망라하는 내용이지만 10대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