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내 마음 하늘 끝]
길에 줄 치기 14
잘 가라, 곱단이 16
계란 한 판 18
미루나무 까치집 20
계단 오르기 22
해넘이 24
복 많이 받으세요 26
잘할 수 있지? 28
아직도 멀었다 30
노르웨이 고등어 32
무지개 34
땅끝마을 36
[혼자 놀기 딱 좋다]
하얀 거짓말 40
찾아라, 숨은 그림 42
밤 따는 날 44
길냥이에게 46
달고 단 달고나 48
하늘길 50
운다 52
키높이 신발 54
친절한 아빠 56
억울함 58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60
귀띔 62
작은 섬, 화도 64
왕사탕 66
비둘기의 깊은 잠 68
자작나무 70
이렇게 되면 72
메리골드 74
길거리 음식 76
가을 국화전 78
로또 이야기 80
샤인 머스캣 82
흉내 내기 84
홀로 86
나중에 88
화분갈이 90
[외할머니 밥상]
맛이 만든 길 94
부추전과 앞치마 96
비벼라, 비빔밥 98
깻잎 김치 100
단감 깍두기 102
잔치국수 104
밥을 위하여 106
아까시 꽃 튀김 108
고구마순 장아찌 110
궁채나물 112
떫다 114
늙은 호박 116
뚝배기 118
에이, 몽땅 거짓말이네!
거짓말하지 말라고요? 눈 흘기지 마세요!
아무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하~얀 거짓말이라구요
아이들의 허풍은 때론 귀엽고 우습기도 하지만 가끔은 깜짝 놀랄 만한 상상력과 무한대의 꿈을 품고 있습니다. 엄마에게 우주여행 시켜 드린다는 허풍도, 펜싱 선수 된다는 허풍도 아무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하얀 거짓말입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이 무한대로 자랄 수 있도록 우리가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들의 하얀 거짓말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요?
가족과 친구와 함께 읽어도 재미있고, 혼자일 때 숨은그림찾기 하듯 찬찬히 읽어도 재미있는 정두리 동시집 〈하얀 거짓말〉을 소개합니다. 아이들의 눈에 보이는 세상은 다채롭고 따뜻합니다. 때론 엉뚱하고 우습기도 합니다. 유치원 문 앞에서 가기 싫어 울먹이는 내 동생, 노르웨이에서 경기도 밥상까지 온 고등어, 길에서 만난 가족 잃은 길고양이, 맛있는 왕사탕, 외할머니와 엄마가 만들어준 맛있는 반찬들이 이야기가 되고 시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동시집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공감하고, 감동하고, 새로운 발견에 놀라기도 하고, 한바탕 웃기도 하며 한 뼘 성장할 것입니다. 아이들은 동시를 읽으며 평범한 일상을 새로운 눈과 생각으로 발견하는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아이를 위한 문화 그 자체인 동시와 함께 온 가족이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을 보내길 권합니다. ‘너도 이랬었는데’, ‘나도 이 반찬 먹어보고 싶어!’, ‘이거 완전 내 얘기잖아!’ 시를 읽는 아이들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51편의 시를 한 권에 담았습니다. 동심을 품고 동시를 쓰는 정두리의 따뜻한 시와 산만 한 상상력을 가진 그림책 작가 박정섭의 재치 있고 유쾌한 그림이 만나 영원히 잊지 못할 한 권의 시집이 되었습니다. 이 시가 자라나는 아이들의 기나긴 여행과도 같은 삶을 응원하고 위로하기를 바랍니다.
- 시인의 말 〈낮에 뜬 별〉
평소에도 자주 다니던 산길에 떨어진 떡갈나무 잎이 소복하니 깔려 있었지요. 그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