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부터 하양까지,
우리가 사랑한 색에 관한 크고 작은 이야기
우리는 언제나 색을 고르며 살아간다. 회사에서, 휴가지에서 입는 옷의 색깔이 다르고, 선물을 고를 때도 상대와 상황에 맞는 색을 고민한다. 컬러는 어떻게 이러한 ‘코드’를 갖게 되었을까? 우리 곁에 있는 색들 안에는 도대체 어떤 비밀이 담겨 있길래?
윌북의 ‘컬러 시리즈’가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찾아왔다. 이번에는 색이 지닌 코드를 파헤친다. 『컬러의 말』로 색의 이름을 공부하고 『컬러의 힘』으로 자신만의 색을 찾았으며, 『컬러의 일』로 색의 역할을 이해한 다음 『컬러의 시간』으로 색의 연대기까지 살펴본 독자라면 이제 한 가지 니즈만이 남았을 것이다. 바로 ‘내가 선택한 바로 그 색’의 감각을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문화적 힘이다.
누군가의 방에 가면 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듯, 컬러 역시 자신의 방 안에서 때론 날카롭게, 때론 고요하게 자신에게 담긴 함의를 드러낸다. 시대순이나 분야별로 소개하지 않고, 각 컬러의 ‘방’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큐레이션한 것도 그 때문이다.?내가 선택한 색의 방에 발을 들이면 우리보다 좀 더 먼저 그 색을 사랑했던 배우, 예술가, 작곡가, 영화감독, 물리학자, 시인 등이 제각기 등장해 자신이 색에 대해 알고 있는 이야기를 보탠다. 하나의 이야기가 대부분 1페이지를 넘지 않는 간결하고 경쾌한 구성이지만, 스포츠 분야와 비즈니스 팁까지 폭넓은 분야를 다루는 지적인 책이다. 아름다우면서도 때론 엉뚱하고 허를 찌르는 반전을 겸비한, 대중 예술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온 저자의 트렌디한 필치가 돋보인다.
그 색은 왜 그런 느낌을 줄까?
나를 둘러싼 색의 문법을 이해하는 법
색의 행간을 읽어내기 위해 우리는 보통 직관적인 감각을 활용한다. 즉 그저 느낌으로 색을 선택하고 상대도 나와 같을 것이라 애써 바라곤 한다. 하지만 색에 담긴 문화적 배경과 역사 속 맥락을 이해하고 나면 보다 명확하게 컬러를 매칭할 수 있는 비법이 밝혀진다.
성모마리아는 왜 하고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