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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조선의 숲은 왜 사라졌는가 : 조선 후기 산림 황폐사
저자 전영우
출판사 조계종출판사
출판일 2022-11-18
정가 22,000원
ISBN 979115580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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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조선의 숲은 언제 사라졌나?
2부 조선의 소나무 정책이 불러온 산림 황폐화
1장 조선의 송금 정책
2장 18세기 봉산 금양
3장 조선 후기 부실한 봉산 관리가 불러온 산림 황폐화
4장 17~19세기 조선과 외국의 산림 정책 비교
3부 18~19세기 조선의 조악한 조림 기술과 산림 황폐화
1장 18세기 정조의 현륭원 식목 사업
2장 19세기 국가 관리 산지의 소나무 식목
3장 19세기 외남산의 산림 조사
4장 낙후된 조림 기술이 불러온 조선 후기의 산림 황폐
4부 조선 후기 민간의 산림 황폐화 대처
1장 노상추의 산림 육성
2장 송계(松契를 통한 산림 금양
3장 사찰의 산림 금양
4장 민간의 참여 부재가 불러온 산림 황폐화
5부 조선 후기 목재 유통 체계의 미비와 산림 황폐화
1장 민수용 목재 조달
2장 관수용 목재 조달
3장 국용 목물 조달
4장 목상의 봉산 침탈과 취약한 목재 유통 구조가 촉진한 산림 황폐화
6부 조선 후기 분야별 임산물 소비량과 산림 황폐화
1장 조선 후기 가옥 건축재 소요량
2장 조선 후기 조선재 소요량
3장 조선 후기 임산 연료 소요량
4장 수공업용 임산 연료 소요량
5장 조선 후기 가정용 땔감 소비 증대가 불러온 산림 황폐
7부 산림의 지속 가능성 훼손과 산림 황폐화
1장 지속 가능성과 산림
2장 산림의 지속 가능성 훼손과 산림 황폐화
8부 조선 사회의 산림 인식과 산림 황폐화
1장 조선 사회의 수목 인식
2장 조선 정부의 수목 인식
3장 조선 사대부의 수목 인식
4장 산림에 대한 조선 사회의 무관심이 불러온 산림 황폐화
맺는말 과거에서 배우는 교훈
부록 조선의 지리지와 문집에 수록된 수목
조선 후기 삼남의 산은 모조리 민둥산으로 변했다
오늘날 한국은 단위 면적당 산림 축적 증가율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이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완전히 헐벗은 산림 환경에서 출발해 조림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럼 일제 강점 이전의 조선의 숲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산업도 크게 발달하지 않았고 식민 착취가 시작되기 이전이었으니 한반도 전역이 울창한 숲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1910년 실시된 조선총독부의 산림조사에 따르면 당시의 전체 산림 면적(15,849,619정보 가운데 1/3이 채 안 되는 32.3%만이 무성한 숲일 뿐, 나머지는 조악한 어린나무로 구성된 숲이거나(41.8%, 아예 나무가 없는 헐벗은(25.9% 상황이었다. 특히 인구밀도가 높은 남부 지방의 산림 황폐화는 극심해서 대부분의 산이 민둥산이었다.
조선의 숲은 대체 왜 이렇게 황폐해졌을까? 산림은 쉽게 복원하기도 어렵지만, 쉬 망가지지도 않는다. 언제부터 어디서부터 어떤 이유로 어떤 과정을 거쳐 조선의 숲이 망가지고 사라졌는지, 완벽하게 입체적으로 추적한 『조선의 숲은 왜 사라졌는가』가 나왔다. 책은 조선의 산림 황폐화가 이미 임진왜란 직후부터 시작되었다고 증언한다.

1611년의 실록은 벌목으로 인해 도성 안팎의 산들이 민둥산으로 변한 책임을 한성부 당상에게 묻고 있다. 나라에서 금령을 엄히 다스려도 “도성 사방에 있는 산들이 볼품없이 벌거숭이가 되어 이미 민둥산이 되어 버렸다.”는 1621년 기사는 산림 파괴의 심각성을 증언한다. 18세기에 이르러 헐벗은 한양의 사산(四山에서 유출된 토사가 청계천의 하천 바닥을 높여 도성에 물 난리(1752. 1. 27.가 발생하고, 종국에는 청계천 준설(1760로 이어져 도성 주변이 모두 헐벗었음을 전한다. _41p,

저자에 따르면 조선 숲의 황폐화는 적게 잡아도 17세기 중반부터 19세기말까지 250여 년 동안 진행되었다. 정밀한 연구에 바탕을 둔 추정을 통해 저자는 조선 건국 초기(1400년에 비해 조선 남부 5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