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버스, 초록불을 켜 줘!”
초록불 미션을 통과하며 올라가는 자존감
시공간을 초월한, 소원을 들어주는 메타버스에 타 본 적이 있는가? 외부와 내부가 똥 모양으로 가득한 이 요상한 버스에는 다섯 개의 빨간불이 있다. 아이들은 빨간불을 모두 초록불로 바꿔야 집에 돌아갈 수 있고, 인공지능 로봇 똥 차장 아저씨는 완전해질 수 있다. 그런데 초록불로 가는 길은 어렵고 험난하기만 하다. 아이들은 서로 말다툼하며 싸우고, 똥 차장 아저씨를 믿지 못하고, 냄새나는 똥은 싫기만 하다. 얼른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버스가 내려주는 곳에 멈춰서 미션을 통과해야만 한다. 미션을 통과하고 나면 더 어려운 고민거리가 생긴다. 바로 버스가 들어주는 소원을 어떻게 쓸지다.
똥 버스에 올라탄 네 명의 아이들도 소원을 앞에 두고 고민하고 갈등한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할머니를 도와줄지, 반에서 공부 일등을 하는 데 소원을 쓸지 갈팡질팡한다. 손을 다친 친구를 도와주는 데 소중한 소원을 쓸지 생각한다. 마지막 여행에서 콜레라에 걸린 아이들은 소중한 소원을 어떻게 더 현명하게 쓸 수 있을지 얘기한다. 아이들은 서로를 위해, 타인을 위해 소원을 쓰고, 쓰고 난 뒤 후회하지 않는다. 일등보다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게 된 것이다. 독자들도 똥 버스 탐험대와 함께 똥 여행을 하며 자존감, 자기 긍정, 다정한 마음을 가득 채우면 좋겠다.
“똥이 뭐 어때서? 똥이 더럽다는 편견은 버려!”
똥 뒤에 숨겨진 과학적 진실을 밝히다
‘똥’이라고 하면 보통 더럽고 지저분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정말 똥은 아무 쓸데없이 더럽고 지저분하기만 할까? 똥 차장 아저씨는 똥 냄새에 얼굴을 찌푸리는 소율에게 똥은 신비하다고 말한다. 대체 뭐가 신비하다는 걸까?
아이들은 인도네시아에서 고통받는 사향고양이를 보며 동물 복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저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학교에 제대로 못 가는 꾸따라를 돕기 위해 공정무역을 알려준다. 소똥을 연료로 쓰는 인도에서는 소똥을 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