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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달라서 좋은 내 짝꿍 (양장
저자 신경림
출판사 웃는돌고래(이후
출판일 2022-12-01
정가 13,000원
ISBN 978899771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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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는 시의 아버지"

신경림 시인은 손자가 생기면서 동시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절실히 하게 됐다. 어른은 생각하지 못할 손자의 생각과 행동을 보면서 동시를 썼다. 대개 시를 처음 접하는 이들은 동시부터 만나는 것이 일반적이니, 손자를 비롯한 아이들을 위한 시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기회가 닿는 대로 동시 잡지에 시를 발표하고 동시집까지 냈다. 동시를 본격 문학으로 대하는 시인을 통해 후배 동시 작가들은 힘을 얻는다고 얘기했다. 그중에서도 『달라서 좋은 내 짝꿍』이야말로 신경림 동시의 본령을 보여 주는 시다. 민중의 삶, 시대의 현실에 깊이 뿌리박힌 신경림 시의 정신이 가장 잘 살아 있는 시다. 돌아가신 김이구 평론가의 말을 빌리자면, “신경림 시세계의 어린이판”이란 불러도 좋을 것이다. 바로 그 시가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백석의 시가 그림책 『준치가시』, 『개구리네 한솥밥』으로 어린이들과 즐겁게 만났던 것처럼 신경림 동시 그림책 『달라서 좋은 내 짝꿍』 또한 독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책 속에서

내 짝꿍은 나와
피부 색깔이 다르다
나는 그 애 커다란 눈이 좋다

내 짝꿍 엄마는 우리 엄마와
말소리가 다르다
나는 그 애 엄마 서투른 우리말이 좋다

내 외가는 서울이지만
내 짝꿍 외가는 먼 베트남이다
마당에서 남십자성이 보인다는

나는 그 애 외가가 부럽다
고기를 잘 잡는다는 그 애 외삼촌이 부럽고
놓아기른다는 물소가 보고 싶다

그 애 이모는 우리 이모와
입는 옷이 다르다
나는 그 애 이모의 하얀 아오자이가 좋다
--- 「신경림, 달라서 좋은 내 짝꿍」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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