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 중국 동서남북에 서다
2. 혁명 유적지를 가다
3. 삼국의 현장을 찾아서
4. 대한민국 임시 정부
5. 만리장성
6. 중국의 황궁과 왕릉
7. 구청과 구전
8. 부호(富戶의 마을
9. 풍류의 시인들
10. 중국의 술과 차
11. 중국의 종교
12. 중국 4대 사찰이 있는 명산
13. 중국의 석굴
14. 중국의 탑
15. 화려한 3대 누각
16. 중국의 산
17. 중국의 동굴
18. 윈난의 3림
19. 중국의 협곡과 폭포
20. 중국의 호수
21. 농촌의 미학
22. 소수 민족 시장
23. 두룽강의 원미엔
24. 동북의 소수 민족
25. 써다 오명불학원을 보고
26. 고루와 토루
27. 놀라운 축조물들
28. 톈컹과 디펑을 보고
29. 중국의 놀이 문화
30. 중·러 변경도시 헤이허
31. 공예품을 만나다
32. 배움이 좋다
책 속에서
핑야오구청을 다녀온 지 3년이 흐른 뒤에 펑황구청을 찾았다. 이곳은 들어서는 입구부터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퉈장이 흐르는 홍치아오를 중심으로 길 가운데 늘어선 먹을거리 상점들이 꼬치구이의 연기로 가득하다. 홍치아오에서 바라본 퉈장의 주변은 더위를 식히느라 수많은 사람이 물놀이에 여념이 없다.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물장난하는 어린 아이들이 귀엽기만 하다.
- 59쪽
2014년 겨울 윈난 서북쪽의 미얀마 접경 지역에 리수족 자치현을 다닌 적이 있다. 이곳에 추나통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는데 누족이라는 소수 민족이 살고 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 천주교 신자들이다. 마침 일요일 정오에 마을 사람들 전체가 성당에 모여 미사를 보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신부님은 보이지 않았지만 신도들은 성경책을 들고 몇 사람이 교대로 소리 내어 암송을 한다. 이들은 미얀마 국경을 넘어 온 서양인 신부들의 신앙 전파에 의해 모두가 천주교를 믿고 있다고 한다.
- 101쪽
스린에 들어서면 이족의 전통의상을 입은 아가씨들이 안내한다. 안내하는 아가씨들은 가끔 스린 주변의 상점을 들르기도 하고 돌 숲의 길을 지나며 그들의 전통 민속 가요와 춤도 선보인다. 중국의 소수 민족이 살아가는 풍경구를 다니면 늘 이런 장면을 쉽게 접하곤 한다. 이족 아가씨들이 쓴 모자에는 뿔이 있는데 그 뿔이 접혀있으면 결혼을 한 여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내가 아가씨가 쓴 모자의 뿔을 만지는 것은 청혼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 156쪽
마나사로바호는 저 카일라스산이 있는 한 순례자들이 거쳐 가는 기도의 성호이다. 허름하게 지어진 사원(꼼바의 좁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신자들의 손에는 언제나 호수를 향해서 마니차가 돌아가고 있다. 수심은 깊어 보이지 않았지만 해발 4천 미터가 넘는 고지대에 형성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크게 인상적이었다. 호수 가까이 온실 같은 온천탕이 있다. 피로를 푼다고 고산증으로 숨을 헐떡이면서 온천욕을 즐겼다. 다음 날 마나사로바호를 보며 안전한 여행을 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