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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초암다실의 기원 - 통도사 다담 학술총서 1
저자 노성환
출판사 도서출판효림
출판일 2022-12-10
정가 8,000원
ISBN 9791187508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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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5

Ⅰ. 일본 초암다실의 한국기원설
1. 일본 초암차의 원류는 김시습에 있다…13
2. 일본인에 의한 한국 기원설…16
3. 한국인에 의한 한국기원설…39
4. 김시습과 준장로…69
5. 다시茶詩를 통해서 본 김시습의 초암과 다법 …97
6. 김시습과 일본 초암다실…109

Ⅱ. 일본 초암다실의 기원과 계보
1. 일본 초암다실의 기원…117
2. 쥬코 이전에도 초암이 있었다…122
3. 일본 초암다실의 기원은 유마거사에 있다…138
4. 초암다실의 전개…156
5. 초암다실의 특징과 의의…169
6. 일본 초암다실의 상징성…192

ㆍ참고문헌…201
<일본 초암다실의 기원은 불교에 있다>

우리의 차 학계에서 일본과 관련하여 거의 정설화되고 있는 담론 하나가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일본 초암다실의 기원이 김시습金時習(1435-1493의 초암에 있다는 것이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얼마나 고무적인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편협한 애국주의가 성급하게 내린 결론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여기에 대해 최근 울산대 노성환 명예교수는 일본 초암다실의 김시습 기원론을 완전히 부정하는 내용을 담은 『초암다실의 기원』(효림이라는 책을 펴내어 주목을 끌고 있다.

노교수는 이 책에서 김시습의 기원론이 힘을 가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다음과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첫째는 김시습의 다실이 정확하게 파악되어야 하며, 둘째,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국내외의 자료가 제시되어야 하며, 셋째, 김시습 이전 일본에 초암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노교수는 유감스럽게도 위의 담론은 이상의 세 가지 조건 중 어느 하나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 이유로는

첫째, 김시습은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아 거처한 곳을 명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그가 경주 남산 용장사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다 하더라도 그 당시 그의 초암이 어떻게 생겼는지 실체가 명확히 파악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불명확한 것을 명확한 것이라 하며 다른 것과 비교할 수가 없다고 했다.

둘째, 일본의 초암이 김시습의 영향에 의해 성립되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국내외 어떤 자료에도 나타나 있지 않다는 점이다. 많은 이들이 들고 있는 유일한 자료가 『매월당시집』에 수록된 「일동승 준장로와 이야기하다(與日東僧俊長老話」라는 시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를 김시습이 용장사에서 일본 승려 준초를 맞이하여 차 대접하며 쓴 시라고 생각하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 시는 김시습이 울산에 와서 쓴 시들 가운데 들어있는데, 즉, 「해연(海堧」, 「도이거(島夷居」 다음에 나오며, 그다음이 울산의 명소 「태화루太和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