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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체리나무의 겨울나기 (양장
저자 이무영
출판사 주식회사 제이브리지
출판일 2022-12-10
정가 12,000원
ISBN 979119768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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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체리나무와 친구들

나무는 한자리에 서서 평생을 삽니다. 그와 달리 동물들은 계절마다 거처를 옮기거나 겨울잠을 자는 등 각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저마다 처한 환경과, 무언가를 받아들이고 성장하는 방식이 모두 다르지요. 작가 이무영의 두 번째 그림책인 『체리나무의 겨울나기』에는 체리나무와 꿀벌, 다람쥐, 곰이 등장합니다. 생김새도 숲에서 살아가는 방법도 너무 다른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이 책은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상대를 존중하려면 때로는 기다리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드넓은 언덕에 사는 체리나무에겐 친구들이 많습니다. 향기로운 꽃이 피는 봄에는 벌이 날아옵니다. 여름이면 귀여운 다람쥐가 찾아오고요. 가을날에 되면 다정한 곰이 찾아와 알록달록 단풍을 즐기지요. 그런데 날이 점점 추워지고 잎이 떨어지자 체리나무의 걱정은 깊어만 갑니다. “꽃도 없고 열매도 없고 나뭇잎까지 모두 떨어지면, 내 모습이 전처럼 근사하지 않을 텐데. 친구들이 나를 찾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지요.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이 되자 정말 체리나무를 찾는 친구가 하나도 없습니다. 체리나무의 염려대로 친구들은 앙상한 가지뿐인 체리나무가 싫어진 걸까요? 물론 아닙니다. 동물 친구들은 그저 각자의 방식대로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있을 뿐이지요. 꿀벌들은 나무 틈새 집에 옹기종기 모여 봄을 기다리고, 다람쥐와 곰은 깊은 겨울잠을 자면서요. 이처럼 ‘겨울’이라는 공통된 상황을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보내고 있는 체리나무와 동물 친구들을 보면서, 아이들은 서로 다른 이들이 저마다의 다름을 인정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이 세상의 이치에 대해 자연스레 체득하게 될 것입니다. 『체리나무의 겨울나기』는 부모와 아이, 교사와 아이, 아이와 아이가 함께 책장을 넘기며 각자의 다름과 차이를 넘어 같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