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어디서라도 만날 수 있는 셀마의 행복
배고플 때 조금씩 먹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고, 좋은 친구를 곁에 두고,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밤에 깊은 잠을 자고… 셀마의 일상은 이런 일들로 채워지고 되풀이된다. 하지만 어제를 붙여넣기 한 것 같은 날일지라도 똑같은 날은 없다. 셀마가 아침에 먹는 풀의 맛이 어제와 같을 리 없고, 저녁마다 마이어 부인과 나누는 이야기도 매일 조금씩 다를 것이다. 유타 바우어는 이런 작고 소소한 차이를 포착해 셀마의 같은 듯 다른 일상과 표정을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그려 냈다. 셀마처럼 같은 일상을 되풀이하는 우리는 작가가 그려 낸 다양한 일상의 표정들로 매일, 어쩌면 매 순간 경험할 수 있는 작은 행복들을 되새기며, ‘그래, 이런 게 행복이지.’ 하는 안도감과 ‘이렇게 살면 되는 거지.’ 하는 위로를 느끼게 된다.
유타 바우어는 행복을 말하는 데 많은 말을 담지 않았다. 커다랗거나 화려하거나 복잡한 그림을 그리지도 않았다. 행복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를 말하는 데는 몇 가지 간단한 단어와 간결한 그림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불필요한 것에 쏟는 힘을 거두고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일로 채운 소박한 삶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것을 이 그림책으로 유쾌하고 뚜렷하게 보여 준다.
누구나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행복에 대해 고민하고 답을 찾으려 노력한다. 행복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지, 깊은 고민에 잠긴 여우처럼 말이다. 그런 여우에게, 그런 우리에게 유타 바우어는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셀마 selma》로 작게 말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다시 질문한다. 너에게 행복이란 무엇이냐고. 이제 우리가 유타 바우어의 질문에 답을 찾아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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