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한반도 문제와 독일문제 1장 한반도 문제의 기원과 성격2장 ‘독일문제’ 담론의 역사적 고찰
2부 ‘전후’라는 문제3장 한국의 주권 회복과 한미 관계의 조주: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주한미군의 정권 이양4장 축제의 정치와 학생운동: 1960년대 한국 대학 축제의 정치풍자 연행5장 문화와 냉전: 전후 서독의 서구 담론의 냉전사적 위치
3부 반공과 교육6장 탈냉전시대 통일 교육의 딜레마와 극복 과제7장 냉전기 서독 반공교육의 변화와 쟁점: 사회과 교과서에 나타난 반공교육과 다원주의적 관점
4부 역사적 교훈과 원리로서의 동방정책8장 한일 역사대화에 대한 한국 언론의 시선과 출구 모색: 1960, 1970년대 서독의 경험을 참조하며9장 ‘성리학적 구성주의’로 조명한 빌리 브란트의 사상과 동방정책
5부 분단과 냉전의 역사인식을 넘어10장 한국의 반공주의를 다시 본다: 균열과 전환의 지점11장 통일 후 분단 독일의 역사 다시 쓰기12장 유럽 통합을 위한 역사교육: 독일의 사례를 중심으로
독일문제와 한반도 문제의 유사성과 상이성을 비교사의 시선으로 성찰한다
19세기 이후 동아시아와 중부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정학적 충돌의 양상은 냉전을 거치면서 잠시 물밑으로 잦아들었지만, 21세기 이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00여 년 전 세계적 차원에서 벌어지던 지정학적 충돌 양상에서 한걸음도 벗어나지 못한 채, 익숙한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
통일독일은 분단한국의 통일 모델로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독일과 한반도의 분단이 주는 유사성만큼이나 그 역사적 배경, 조건, 상황에 상이성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막연히 유사성에 의존해 독일통일 과정을 한국에 그대로 이입해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은 섣부른 작업이다. 이 책은 유사성만큼이나 상이성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 책의 내용
1부 ‘한반도 문제와 독일문제’에서는 한반도 문제에 19세기 후반 이래 지속되어 온 동아시아의 해양 세력과 대륙 세력의 충돌이라는 지정학적 대립이 깔려 있다면, 독일문제에는 영토적 경계와 문화적 경계를 일치시키지 못하고 비스마르크의 불완전한 통일을 거쳐 분단이라는 대치 상황에 처한 중부 유럽적 지정학이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1장 「한반도 문제의 기원과 성격」에서는 주변의 우려에도 독일이 통일될 수 있었던 것은 그러한 지각 변화가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를 손상시키지 않는다고 오랜 기간 설득하고, 이웃 국가들과 신뢰를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2장 「‘독일문제’ 담론의 역사적 고찰」에서는 합의와 설득 없이는 EU 국가 간에도, 혹은 국내적 정치 상황에서도 갈등이 해결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두 경우 모두 ‘문제’의 주체적 해결이 모든 것을 해결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선행되어야 할 기본 조건임을 제시하고 있다.
2부 ‘전후라는 문제’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의 종식 이후 남한과 독일에서 진행되는 양 사회의 독특한 전후 징후들에 관해 조명한다.
3장 「한국의 주권 회복과 한미 관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