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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어느 날 난민
저자 표명희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18-03-16
정가 13,000원
ISBN 9788936456832
수량
깃발을 꽂다
정거장에서
알라후 아크바르
난데없는 난민센터
유령 도시, 미래 도시
명예 살인
지구 꼭대기에 올라선 기분
영어 캠프가 끝나고
그들도 우리처럼
어린 시위꾼
내 아버지는……
엄마와 누나 사이
1호 난민
침묵하는 가족
별난 동거
흑인 여자, 백인 남자
슬픈 표정에도 등급이 있다면
한글 첫걸음 수업
고향의 맛
포커페이스
말을 잃고 쓰다


제발 그만 좀 해!
꿈은 이루어진다
맹그로브 숲에서
선물
나머지 공부
재회
진짜 난민이 될 거야
파티, 베일을 벗다
천국행 티켓
혹독한 퍼포먼스
이정표를 따라 걷다
외출
난민 인정 1호
딴 데 가지 마
셰에라자드
자리다툼
뚜앙의 바위
지중해
다시 개펄에서
“우리, 멋진 곳으로 가자.”
국경과 인종, 경계를 넘어 함께 부르는 치유와 희망의 노래!

표명희 장편소설 『어느 날 난민』이 창비청소년문학 83번으로 출간되었다. 인천 공항 근처 난민 캠프를 배경으로 버려진 한국 아이 ‘민’과 여러 난민들의 사연을 촘촘히 펼쳐 내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소설이다. 전작 『오프로드 다이어리』 『하우스 메이트』 등을 통해 도시의 소외된 이들을 그려 온 표명희 작가는 『어느 날 난민』에서 ‘먼 데서 온 낯선 이웃’인 난민에게로 관심의 테두리를 확장한다. 실제 난민들을 만나고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예리한 리얼리즘적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해 한국의 난민 문제를 깊숙이 파고든다. 특히 난민 캠프에 모인 이들이 서로 조금씩 비밀을 드러내고 이해하게 되는 구성을 택해 세계의 어둡고 아픈 현실을 비추면서도 새싹 같은 희망의 기운을 전한다. 난민이라는 사회적 주제를 토대로 이 시대 우리가 견지해야 할 인권과 존중의 가치를 가슴 시리게 그려 내 청소년과 성인 모두가 인상 깊게 읽을 수 있는 수작이다.

가난, 테러, 명예 살인……
목숨을 걸고 한국에 온 이들은 무사히 집을 찾을 수 있을까
소설은 공항 근처 섬에 위치한 신도시에서 시작한다. 새 아파트만 즐비하고 입주자는 보이지 않아 ‘유령 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이곳에 ‘해나’와 어린아이 ‘민’이 떠돌고 있다. 작가의 시선은 이 두 사람의 정처 없는 일상에서 어느덧 인천 공항으로 향한다. 입국하지 못한 자들이 머무는 곳이자 대한민국 영토에 속하지 못해 ‘유령 공간’이라 불리는 인천 공항 내 송환 대기실. 목숨을 걸고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온 뚜앙이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 가고 있다. 작가는 이 땅에서 태어나 살고 있어도 머물 곳이 없는 해나와 민, 그리고 집을 찾아 한국에 왔지만 기다리는 일밖에 할 수 없는 난민들의 처지를 절묘하게 교차하며 독자의 관심을 고조시킨다.

―난민이 뭐야?
아이가 차창에서 눈을 돌려 해나를 쳐다보았다.
―글쎄, 일단 어디 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