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별이네 집에 온 불량 손님들을 만나 보세요
여름 방학을 맞아 친구들은 다 놀러 가고, 세별이만 동네에 남았어요. 심심한 바닷가 마을에 남은 세별이는 엄마에게 게임기마저 빼앗기고, 화가 잔뜩 났지요. 분을 삭이려고 바닷가에 나왔던 세별이는 독특한 외모를 가진 인어, 팔복이를 만나게 돼요. 세별이는 거친 숨을 몰아쉬는 팔복이를 데리고 얼른 집에 오지요. 세별이는 팔복이를 열심히 도와주었지만, 정신을 차린 팔복이는 오히려 자기를 왜 구했냐는 둥, 음식이 맛이 없다는 둥, 목욕물을 떠 오라는 둥 불만을 이야기하며 세별이를 신하처럼 부리지요.
팔복이의 시중을 드는 것도 힘든데, 세별이의 까칠한 할머니도 세별이의 집으로 와요. 할머니는 세별이에게 애기처럼 논다, 나이가 몇 살인데 편식을 하냐며 꾸중만 하지요.
세별이는 불량 손님 팔복이와 까칠한 손님 할머니, 이 두 사람과 함께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서로를 인정하고, 다가갈 때 친구가 될 수 있어요
세별이의 아빠는 한국인, 엄마는 베트남인이에요. 팔복이도 아빠는 교인족, 엄마는 예어족인 혼혈 인어였죠. 둘은 공통점을 찾고, 점점 가까워져요. 그런데 팔복이에게는 문제가 하나 있었어요. 처음 만났을 때도 할아버지 같았는데, 하루가 다르게 더 늙어가고 있었죠. 늙지 않으려면 다른 인어의 눈물로 만든 진주를 먹어야 한대요. 그런데 팔복이는 하나 가지고 있던 진주마저 먹지 않겠다고 해요. 아무래도 뭔가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만 같죠.
할머니는 여전히 세별이에게 까칠하게 굴어요. 세별이는 점점 할머니에 대한 불만을 팔복이에게 털어놓죠. 팔복이는 세별이가 할머니의 진심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말하고는 자기의 눈물로 진주를 만들어요. 팔복이의 눈물로 만든 진주는 할머니의 과거 모습을 보여 주죠.
할머니의 과거를 알고, 할머니에게 조금 더 다가가자, 세별이는 할머니의 진심을 볼 수 있게 되었어요. 팔복이와 진짜 우정을 쌓고, 서로를 아끼게 되자, 팔복이의 진짜 이야기도 알게 되지요.
세별이가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