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적 상상력으로 빚어낸 서정적인 이야기,
다채로운 색감의 눈길을 사로잡는 삽화가 어우러진 그림책
― 세상을 탐색함으로써 자아 세계의 성장을 이뤄내는 아기 사슴의 마법 같은 여정,
아이도 어른도 눈을 뗄 수 없는 아름다운 성장 동화를 만나다
“밤에는 달을, 낮에는 태양과 함께 가보렴. 그들은 둘 다 너의 친구란다.” (36페이지 중
낮과 밤, 해와 달, 밝음과 어둠, 세상은 어느 한 면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아이에게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밤은 단지 두렵기만 한 것이 아니며, 햇빛 아래 세상이 찬란하듯 달빛 아래에도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이 있음을 아이에게 어떻게 인지시킬 수 있을까? 『태양을 쫓던 사슴 : 내 안의 빛』은 밤이 너무 싫었던 어느 아기 사슴의 ‘태양을 쫓는 여정’을 통하여, 밤과 어둠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에서 탈피해 세상의 조화를 인지하게끔 해주는 책이다. 나아가 세상에 대한 적극적인 탐색 과정에서 내적 성숙(아기 사슴에서 어엿한 수사슴으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음을 우화적으로 표현하였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기 사슴은 태양과 헤어지기 싫어서 해가 지는 곳을 찾아 떠난다. 처음에는 밤이 오면 슬프고 두렵기만 했지만, 스스로 세상을 탐색하는 여정 속에서 세상의 조화와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낮과 밤의 세상을 균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낮에 못지 않은 밤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어둠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는 순간, 아기 사슴은 멋진 뿔을 가진 늠름한 수사슴이 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낮이든 밤이든, 빛으로 가득한 평온한 존재가 되는 아기 사슴의 서정적인 모험담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아기 사슴이 태양을 쫓으며 만나는 다양한 캐릭터들과 환상적인 이야기, 풍성한 색감의 신비로운 삽화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하다.
역자의 말
나의 빛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봅니다.
사슴은 자기가 좋아하는 빛을 따라 갑니다. 그와 친구가 되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찾아갑니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