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글머리 ‘낯선 바울’ 바울을 리부팅하다
제1장 ‘낯선 바울’에게 묻다-이력서
제2장 낯선 바울에게 ‘전향’에 대해 묻다-전향사
제3장 낯선 바울, 낯선 도시에서 길을 잃다-[빌립보서] 읽기
제4장 낯선 바울이 말하는 ‘몸의 부활’ 정치학-[데살로니가전서] 읽기
제5장 낯선 바울의 타자의 정치학-[고린도전서] 읽기
제6장 낯선 의인론이 내게 말을 걸다 1-[갈라디아서] 읽기
제7장 낯선 의인론이 내게 말을 걸다 2-[로마서] 읽기
제8장 의인론과 종말론, 그 낯선 만남
덧붙이는 글 ‘죄론’과 시선의 규율 권력-바울의 ‘옷 입음’ 레토릭을 중심으로
맺음글
출판사 서평
‘낯선 바울’ 읽기, 바울을 리부팅하다
가톨릭의 아우구스티누스, 프로테스탄트의 마르틴 루터, 20세기를 대표하는 신학자 칼 바르트, 그리스도교 신학의 제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세 사람의 신학은 바울 해석을 토대로 하고 있다. 성서 자체도 이와 다르지 않다. 제2성서(신약성서 27개 텍스트 가운데 13개가 바울의 이름으로 된 문서다. 이는 1세기 말경에 이미 그리스도의 공동체들 사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서는 다름 아닌 바울의 문서였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 점에서 고대에서 현대까지 그리스도교의 역사는 바울의 시선에 의해 ...
‘낯선 바울’ 읽기, 바울을 리부팅하다
가톨릭의 아우구스티누스, 프로테스탄트의 마르틴 루터, 20세기를 대표하는 신학자 칼 바르트, 그리스도교 신학의 제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세 사람의 신학은 바울 해석을 토대로 하고 있다. 성서 자체도 이와 다르지 않다. 제2성서(신약성서 27개 텍스트 가운데 13개가 바울의 이름으로 된 문서다. 이는 1세기 말경에 이미 그리스도의 공동체들 사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서는 다름 아닌 바울의 문서였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 점에서 고대에서 현대까지 그리스도교의 역사는 바울의 시선에 의해 규율된 역사였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기에 역사적 그리스도교에 비판적 문제를 제기했던 많은 이들은 대개 바울을 비판했다. 니체는 바울이 예수를 교회의 도그마로 왜곡, 전락시킨 장본인으로 보았고, 자유주의 신학자 아돌프 폰 하르낙은 바울이 기독교 신앙을 왜곡한 정통주의의 원흉이라고 생각했다. 여성신학자 루이제 쇼트로프는 바울을 남성 쇼비니스트라고 비판했으며, 민중신학자 안병무도 김창락의 바울 연구를 접하기 전, 바울에 대해 강한 비판을 가했다.
하지만 역사적 그리스도교에 대해 비판적임에도 바울을 다시 주목하려는 시도들도 있다. 그런 시선들은 역사적 그리스도교에 의해 바울이 왜곡되었음을 문제제기하고 바울을 재해석하고자 한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비판적 성서학 연구자의 하나인 도미니크 크로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