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최고의 여행 길잡이
이희수 교수가 발로 쓴 세계 도시 견문록
《문화도시》도시, 그리고 매혹…… 마음이 머물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서린 르네상스의 향기, 피아노의 시인 쇼팽이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아름다운 섬 마요르카에서 펼쳐진 사랑이야기, 아비뇽에서 해마다 열리는 세계적인 연극 축제의 진풍경, 지중해의 푸른 바다에 자리한 그리스 신화의 고향 크레타 섬 등등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도시 곳곳을 둘러보는 사이, 마음을 사로잡는 도시의 매혹적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고
문화인류학자 이희수 교수가 안내하는 역사도시, 문화도시 기행
이 책의 저자 이희수 교수는 1978년부터 30년 동안 매해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세계 각지에서 현장 연구를 수행한 문화인류학자이다. 여행지에서 수천 통이 넘는 슬라이드를 찍고, 터키 한 곳만 100여 번을 여행할 정도로 열정적인 학자이자 여행가이기도 한 저자가 세계 수십 도시 중에서 특별히 인상 깊은 도시들을 골라 그곳 사람들의 삶의 풍경과 오랜 역사와 문화 등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희수 교수는 이른바 미술관, 박물관, 왕궁, 신전들로만 이어지는 ‘눈도장 코스’만으로는 도시의 깊이를 느끼고 그 진정한 속살을 들여다보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사연 깊은 유적지와 박물관은 물론 어느 도시의 뒷골목과 카페까지 도시 곳곳에서 만나는 유래와 일화, 세월을 관통하는 맥락 등을 따라가는 저자의 여행에는 가히 ‘세계 도시 견문록’이라 할 만한 깊이와 통찰이 느껴진다.
이 식견 높은 인류학자의 친절한 가이드에 취해 도시의 매력 속에 푹 빠져 보자. 한비야가 ‘이론과 실전을 모두 갖춘 훌륭한 길잡이’라고 칭했을 만한 내공이 오롯이 녹은 글 속에서 리스본의 아우구스타 거리와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페스의 중세 도시를 그대로 간직한 구시가, 아비뇽의 교황청, 이집트의 룩소르 신전 등 멋진 드라마를 담고 있는 역사와 문화의 현장이 생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