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머리말
넷플릭스의 등장 이후 지상파 TV, 케이블 TV 등 올드 미디어 또는 레거시 미디어는 급속하게 OTT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그것도 매년 변화의 양상이 크게 달라지면서 관련 산업에서도 초미의 관심사이다. 넷플릭스와 HBO 맥스는 실적 때문에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다. 디즈니도 신규 채용을 보류하고 일부 직원 감축 계획을 세웠으며, 전설의 밥 아이거(Bob Iger를 다시 CEO로 복귀시키까지 했다. 국내에서도 IPTV가 OTT 포털로 진화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 7년이 거의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보면 주요 OTT 이슈로는 망사용료, 콘텐츠 자율등급제, 세액공제, 음악 저작권료 등이 쟁점이다. 이처럼 OTT에 대한 논의는 무성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사안별로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고 있지 않다.
필자들은 OTT에 대한 책을 쓴 경험이 있고, 여러 세미나에서 발제도 하고, 잡지에 글을 쓰는 작업을 왕성하게 하고 있어 시장에서 OTT 전문가라 불리고 있다. 유건식은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노믹스>로 2019년 방송학회 저술상을 수상하였고, PD저널에서 <유건식의 OTT 세상> 칼럼을 쓰고 있다. 한정훈은 JTBC 기자로서 <스트리밍 전쟁>을 썼으며, ‘다이렉트 미디어’ 뉴스레터를 발간하고 있다. 노창희는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연구위원으로서 <스트리밍 이후의 플랫폼>을 저술했고, 아주경제 <노창희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한국OTT 연구이사도 역임하고 있다.
국내 언론에서 OTT란 단어가 출현한 해는,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인 빅카인즈에서 검색해 보니, 2008년이다. 당시 기사는 베이징 올림픽 동안 NBC가 베이징에서 전송된 정보를 압축 재가공해 뉴욕 NBC스튜디오까지 전달하는데 사용한 시스템으로 소개하였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현재 OTT는 미디어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단어가 되었다. 수시로 세미나가 열리고, 법안이 상정되고, 정부 지원 방안 논의되는 등 다양한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