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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유령 가족과 기울어진 탑 - 미래그림책 180 (양장
저자 박연철
출판사 미래아이(미래엠앤비
출판일 2022-11-30
정가 18,000원
ISBN 9788983949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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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야기꾼이 될 수 있다? 직접 쓰고 그리며 만들어 나가는 나만의 그림책

흔히 창작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또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무언가를 새로 만들어 내는 것, 특히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힘은 인간만의 독특한 능력이자 특권이지요. 그림책은 아이들이 삶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창작물 중 하나입니다. 그림책을 보면서 아이들은 상상력을 키우고 이야기를 덧그리며 미래의 창작자로 자랍니다. 실험적인 작가 정신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그림책 작가 박연철의 신작인 이 책은 스토리텔링을 소재로 그림책 창작 과정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참여하게 합니다. 목각 인형과 천연 염색 등 새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그림책을 만들어 왔던 작가는 이번에는 석판화 기법을 활용한 그림책을 선보입니다.

이야기의 작가가 이야기를 포기하려고 합니다. 대문호 셰익스피어를 꼭 닮은 얼굴로 ‘쓰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라고 중얼대면서요. 기껏 새로운 이야기를 썼는데 비슷한 게 이미 나와 있었기 때문이지요. 크게 실망해서 그 이야기를 버리려던 순간, 이야기 속 인물들이 나타나 항의해요. 작가가 이야기를 포기해 버리면 자기들은 세상으로 나갈 수 없게 되니까요. 그래서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기로 했어요. 이야기 속 인물은 와글와글 떠들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어느 마을에 심술쟁이 유령 사냥꾼이 살았어요. 유령을 사냥해 서커스단에 팔아 치우는 일을 하지요. 유령 사냥꾼의 집에는 잔심부름을 하는 여자아이가 있었어요. 유령 사냥꾼 못지않게 성질 못된 아이는 심부름 값 때문에 유령 사냥꾼과 싸우고 화가 나서 집을 뛰쳐나왔어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나선 아이는 기울어진 탑을 발견해요. 텅 빈 탑 안에는 모든 것이 비딱하게 기울어져 있어요. 아이는 툴툴대며 물건들을 똑바로 세워요. 그런데 다음 날 눈을 뜨니 전부 다 또다시 기울어져 있는 게 아니겠어요?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해진 아이는 밤새 몰래 지켜봐요. 그리고 모든 것을 기울여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