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장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화학 변화의 공포
소금을 만드는 가장 위험한 방법
‘섞으면 위험’한 물질을 실제로 섞어 보니
튀김 찌꺼기 화재는 왜 일어날까?
석회 건조제는 위험!
알루미늄 캔이 세제와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
폐유를 사용해서 만든 수제 비누, 과연 안전할까?
2장 화학이 일으킨 무서운 사고
리튬 이온 전지 발화로 비행기가 추락했다!
후타마타 터널 폭발 사고
화학 관련자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상 최악의 화학 공장 사고
이탈리아 세베소의 다이옥신 폭발 사고
나트륨을 제어하지 못했던 고속 증식로
지도에서도 사라졌던 독가스 제조 공장의 섬
화학 화상을 일으키는 학교 과학 실험용 약품들
3장 화학 물질은 인류의 적인가, 친구인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분무 소독제가 존재할까?
인류의 사망 원인 1위 말라리아와 DDT의 싸움
웃음 가스(일산화 이질소의 웃을 수 없는 사태
《침묵의 봄》의 충격
맺음말
참고문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화학 변화의 공포,
화학이 일으킨 무서운 사고들,
화학 물질은 과연 인류의 적인가 친구인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아찔한 화학 변화의 공포들은 무엇이 있을까?
상상하기도 끔찍한 리튬 이온 전지 발화 사고가 비행기에서 발생한 적이 있다. 2010년 9월 3일 두바이에서 화물기가 비행 중에 발생한 기내 화재로 추락했다. 이 화물기에는 리튬 이온 전지 8만 1,000개와 리튬 이온 전지 내장 전자 제품도 실려 있었는데, 조사 결과 리튬 이온 전지가 발화원으로 판명되었다. 화물기 안에 소화기가 탑재해 있었지만 발화원이 밀집해 실려 있었기 때문에 효과가 없었고 결국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 이후 여객기에서도 여객기를 통한 운송이 금지되었지만, 현실적으로 리튬 이온 전지가 사용되는 노트북을 금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여전히 우리는 이 위험한 사고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가정에서 나오는 폐유를 효과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수제 비누를 만들곤 한다. 저자는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것을 권장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수제 비누의 문제점 중 하나는 독성이 강한 물질인 수산화 나트륨을 사용하는 것이다. 수산화 나트륨은 가성소다라고 불리는데, 가성(苛性은 ‘동식물의 세포 조직 등 여러 가지 물질을 깎아 내거나 삭게 하는 성질’이라는 뜻이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라는 속담에 나오는 양잿물이 바로 수산화 나트륨을 가리키는 말이다. 수산화 나트륨은 피부에 닿거나 눈에 들어가거나 그것의 증기를 들이마시는 등 몸에 직접 접촉할 경우 매우 위험하다. 폐유와 수산화 나트륨을 반응시킬 때 수산화 나트륨이 너무 많으면 비누 속에 남아서 피부를 손상시키고, 반대로 너무 적으면 반응하지 않은 폐유가 남아 있어서 비누의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제 비누의 효능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생석회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생석회는 농업이나 건설업에서 특히 토양 개량재로 많은 양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물과 접촉하면 엄청난 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