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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봉주르, 장 발장 - 햇살 어린이 88
저자 박상추
출판사 현북스 주식회사
출판일 2022-12-06
정가 13,000원
ISBN 9791157413485
수량
1.꼬삼이
2.도둑이라고?
3.장발장이 아니야
4.마르가리타 수녀님
5.댕댕이와 냥냥이
6.선물
7.두 번째 도둑질
8.칭찬받아야 할 일인데
9.꼬삼이가 보이지 않아
10.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
11.계산
12.빅 뉴스
13.꽃밭을 만들어야 해
14.봉주르
책 속에서

내가 《장 발장》을 읽은 것은 초등학교 4학년, 여름 방학 때였어요. 작고 얇은 동화책이었는데 집 뒤란에서 돗자리를 깔고 엎드려 읽었던 기억이 나요. (중략
시간이 많이 흐르고 어른이 되어 《레 미제라블》을 만났어요. 벽돌처럼 두꺼운 다섯 권짜리 어른 소설이었지요. 이번엔 겨울이었고 카페 유리창 너머로 눈이 날렸어요. 책을 읽는 내내 아름다운 삶이 어떤 건지 생각했어요. (중략
장방준과 남보리, 마르가리타 수녀님, 그리고 아기 길고양이의 발걸음을 따라가면서 함께 아름다운 삶에 대해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을 응원할게요.
“봉주르, 친구들!”

_작가의 말에서

장방준은 단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자기를 장 발장이라 부르는 건 좀 유치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자꾸 장 발장이란 별명이 굳어지는 일에 자꾸 얽히게 된다.
하굣길에 공원에 들렀다가 만난 새끼 고양이 꼬삼이, 장방준이 장 발장이 되겠다고 결심하게 된 사건의 시작이다.

8~9쪽
방준이는 하굣길에 더위를 피해 공원에 들렀다. 공원은 축구장 세 배 정도이고 학교와 집 사이에 있다. 나무 그늘이 진 벤치에 앉아 있다가 고양이를 보았다. 고양이는 풀밭 가장자리, 배롱나무 아래에 있었다.
“혹시 내게 먹을 걸 달라는 거야?”
배고픈 고양이를 만나고 공원을 나오던 방준이는 남보리를 만난다. 남보리가 장 발장이라고 별명을 부르는 순간 장방준은 별명에서 벗어날 생각으로 고양이 먹이를 사는 걸 도와주기로 한다. 남보리가 좋아하는 빵도 함께 사 먹으라고 선심을 쓴다. 장 발장이란 별명으로 불리지 않겠다는 계산을 하고서.

14-15쪽
“고양이 먹이만 사 오지 말고 빵도 사. 네가 먹고 싶은 걸로.”
“왜?”
“너, 빵순이잖아.”
“내가 빵을 좋아하긴 하지. 그래서 나한테 빵을 사 주려는 거야?”
“너한테 맛있는 빵을 사 준 남자아이가 있어. 그 남자아이가 장 발장이겠냐, 아니겠냐?”
하지만 오히려 고양이를 도우려고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