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0 왜 식민지 건축을 말하는가
1장 식민지 건축
1 지배기구로서의 청사
2 국책회사 만철의 건축
3 만주국 정부의 청사
4 식민지 은행
2장 지배기구의 건축 조직과 건축가
1 대만총독부의 건축 조직
2 조선총독부의 건축 조직
3 관동도독부의 건축 조직
4 만철의 건축 조직: 만철 건축을 뒷받침한 인력
5 만주국 정부의 건축 조직
6 건축가의 이동
3장 식민지 건축을 뒷받침한 재료
1 벽돌
2 시멘트
3 철
4장 식민지 건축을 뒷받침한 정보
1 건축 단체의 설립
2 건축 단체 간 교류
3 건축 잡지의 발행
5장 식민지 건축과 네트워크
1 식민지 건축의 특징
2 식민지 건축의 보편성·선진성·세계성
3 식민지 건축을 뒷받침한 네트워크
나가며
저자 후기
참고문헌
찾아보기
식민지 건축은 식민 지배의 핵심 네트워크
건축역사학자인 저자 니시자와 야스히코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일본이 식민지, 조차지, 철도 부속지, 괴뢰정권에 의한 간접 지배 등으로 통치했던 지역에 건립한 건축물을 “식민지 건축”이라 부른다. 저자는 건축물은 시대를 총체적으로 반영하기에 건축을 통해 역사를 말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식민지 건축으로 일본의 지배 이데올로기와 네트워크를 분석한다.
“건축물을 한 사람 이 만드는 것은 드물고, 건축주에 의한 발주, 건축가에 의한 설계와 감리, 건설회사에 의한 시공이라는 일련의 과정 속에 많은 사람의 협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거기에는 건축주의 의향을 토대로 건축가나 건축기사 등의 전문가, 목공, 미장공, 벽돌공, 철근공 등과 같은 직인, 그리고 많은 노동자의 협력으로 하나의 건축물이 완성된다.” 간단히 말해 건축물을 분석하면 일본제국주의 통치의 많은 면을 밝혀낼 수 있다는 것이다.(14쪽
대만총독부와 조선총독부의 관계
저자는 각 지역의 총독부 청사는 식민 지배 시작과 동시에 건립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일본은 1895년부터 대만을 지배했지만, 청사건립은 1907년에야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일본 건축 역사 최초의 현상설계로 대만총독부 청사 건립은 시작된다. 1등 안을 선정하지 않는 등 우여곡절 끝에 다쓰노 긴고의 안으로 확정된다.(26-30쪽 다쓰노 긴고의 안은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 유행하던 퀸 앤 양식을 근간으로 한 것이었다. 지금처럼 교통이 원활하지 않았을 뿐더러 모든 도면을 손으로 직접 그려 현장에서 지휘해야 했던 시절이었기에, 대만 현장에서 감독할 건축가의 역할이 무척 중요했다. 저자는 대만총독부 영선과장 노무라 이치로가 중요 의사 결정권자로 추정한다. 이 이름은 한국의 역사에도 중요한 흔적을 남긴다.
조선총독부가 추구한 ‘위용’의 실체
조선총독부가 청사 건립을 위해 처음 촉탁한 건축가는 독일 건축가 게오르크 데 랄란데다. 그러난 그가 사망하자 대만총독부 건립을 주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