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글 1학년의 신나는 하루하루가 시에 담겨 있어요
1부/ 한글이 웃는다
안녕│나는 나는 1학년│한글이 웃는다│갸우뚱│뭐가 들어 있지?│팔락팔락 살랑살랑│생일 파티에 가는 감나무│따라 쓰는 동시 ?씨
2부/ 내가 좋아하는 말
꽃들에게 보여 주렴│내 이름을 쓸 때면 │박수│내가 좋아하는 말│쉬, 조용조용│일기 쓰기│편식쟁이│허둥지둥│따라 쓰는 동시 ?친구 사이
3부/ 떡볶이 난로
잠꼬대│안절부절│얼굴│섬과 바다│벙어리장갑│구두주걱│떡볶이 난로│엄마 세탁소│따라 쓰는 동시 ?봄날
4부/ 반짝반짝
봄꽃 노래│떡잎에게│코│비 온 뒤│빛깔│버섯 우산│양떼구름│키 재기│따라 쓰는 동시 ?반짝반짝
신형건 동시집 『나는 나는 1학년』엔 1학년 아이들이 신나게 뛰놀고, 또박또박 소리 내어 책을 읽고, 또 골똘히 생각에 잠기기도 하면서 보낸 하루하루가 시에 담겨 있다. 즐겁고 신나는 하루하루가 쌓이다 보면, 어느새 몸도 마음도 부쩍 자라는 1학년생들의 생생한 성장 일기가 한 권의 동시집이 되었다.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서는데, 길가에 앉아 있던 참새 한 마리가 포르르 날아갑니다. 문득 참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참새처럼 잽싸게 학교로 날아가 교문 앞 전깃줄에 앉아서 친구들이 줄지어 오는 모습을 구경하다가, 친구들 앞에 폴짝 내려앉아 “안녕!”하고 인사하면 어떨까요?’ -<시인의 말> 중에서
신형건 시인은 이처럼 1학년다운 시선으로 아이들의 일상에서 시의 제재를 발견해 낸다. 아침마다 친구들을 빨리 만나고 싶어서 참새처럼 잽싸게 학교로 날아가고, 국어 시간에 연필로 꾹꾹 눌러 글씨를 쓰면 갖가지 낱말이 새싹처럼 또박또박 돋아나고, 운동장에서 냅다 달려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꽈당 넘어져 무릎이 깨지기도 하며, 하교 시간엔 가장 친한 짝꿍과 떡볶이 한 접시를 사 먹고는 가슴이 홧홧해져서 마치 난로를 삼킨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동시집 『나는 나는 1학년』은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와 2부엔 활기찬 학교생활이 펼쳐지고, 3부엔 방과 후 가족과 함께하는 아늑한 시간이, 그리고 4부엔 아이들 눈에 비친 자연의 경이로움이 담겨 있다. 또한, 네 화가가 각기 다른 개성으로 그린 일러스트는 아이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뿐 아니라 사물이 지닌 고유의 색감과 질감을 풍부하게 표현하여, 독자들이 동시집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즐거움을 배가한다.
▶혼자 소리 내어 읽고, 또박또박 따라 쓰기도 하면서
국어 표현력을 쑥쑥 키우는 동시집
‘빈 화분에/ 솔솔 꽃씨를 뿌리면/ 새싹이/ 쏙쏙 돋아나요// 빈칸에/ 사각사각 글씨를 쓰면/ 새 낱말이/ 또박또박 돋아나요’ -「씨」 전문
‘갸우뚱/ 고개를 기울이다 보면// 꼭꼭/ 머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