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어의 말
첫 번째 인생 수업 인터뷰
이시우 천문학자 “자연 그대로의 별처럼 살아가요”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습니다 | 별 볼 일 없는 사람 | 과학과 종교 그리고 미신 | 부처를 만난 천문학자 | 별은 순응하며 살아가죠
두 번째 인생 수업 인터뷰
강신익 의철학자 “우리 몸이 아픈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의철학이 필요한 이유 | 아픔은 위대한 자연현상의 하나일 뿐 | 종교에서 과학의 영역으로 넘어온 의학 | 생명인문학의 관점으로
세 번째 인생 수업 인터뷰
조장희 뇌과학자 “삶에도 플라세보가 필요할 때가 있어요”
걷고 생각하며 자극하라 | 뇌는 감정이 지배한다 | 누구나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기
네 번째 인생 수업 인터뷰
백종현 칸트철학자 “행복하게 살려고 너무 애쓰지 말아요”
칸트의 식탁 | 철학은 어렵다 | 행복과 도덕이 만났을 때 | 인간답게 살아야 하니까
다섯 번째 인생 수업 인터뷰
윤석철 경영과학자 “‘생존 부등식’으로 인생을 경영하세요”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지혜 | 인생도, 경영도 생존 부등식 | 너 살고, 나 살자
마지막 인생 수업 인터뷰
이어령 문학평론가 “예술이 우리를 구원할 거예요”
카지노자본에서 생명자본으로 | 예술은 생명의 바다 | 문지방 위에 있는 신
천문학자, 의철학자, 뇌과학자, 칸트철학자, 경영과학자, 문학평론가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온전히 자기만의 삶을 살아온 인생철학자들의 지혜
자연과학자부터 인문학자와 통섭학자까지. 그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관점도 다르고, 인생의 여정과 학자로서의 성과도 다르다. 그럼에도 그들은 공통적으로 ‘온전한 자기만의 삶’을 살아가며 삶의 가치와 의미를 지키고 있다. 이 책은 그들이 매일같이 지키며 실천하는 생활의 규칙과, 타인과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지켜야 할 인생의 정도(正道, 그리고 세상풍파 속에서 ‘나’를 지켜주는 굳건한 인생철학을 생생한 목소리로 전한다.
특이하게도 이 책의 인터뷰는 모두 산책길에서 이뤄졌다. 매일 오후 똑같은 시간에 공원을 산책했던 칸트가 사고 체계를 정리했듯이, ‘걷는 자만이 생각할 수 있다’는 명제를 생각하며 여섯 어른들과 함께 길[路]을 걸으며 또 하나의 길[道]을 깨닫는 여정을 함께했다. 이시우 천문학자는, 천문학을 불교적 관점에서 해석하며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고 말한다. 별은 한마디로 부처라며, ‘무위(無爲로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것’이 별이 알려주는 철학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강신익 의철학자는, 우리 몸은 누더기 상태의 불완전한 생물체라고 말하며, 왜 아프지 말아야 하냐고 반문한다. ‘health’는 치료와 예방이지 건강이 아니며, 우리가 생각하는 건강은 미병(未病, 즉 아직 병이 나지 않은 상태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조장희 뇌과학자는, 뇌는 ‘감정을 집어넣은 컴퓨터’라고 정의한다. 인간 생각의 90%가 감정의 산물이라며, 감정을 조절하는 절제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뇌도 근육처럼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나이 듦이 아니라 쓰지 않을수록 쇠퇴한다고 강조한다.
백종현 칸트철학자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행복이 아닌 ‘인간의 존엄성’임을 알려준다. 인간의 존엄성은 교환가치가 성립이 안 되는 ‘대체 불가’에 있다는 것이다. 또 행복 추구가 도덕과 충돌할 때는 행복을 피해서 도덕을 우선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