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서장
제1장 개화기의 미술
서화시대의 연장
오원 양식의 형성과 융성
사군자그림의 전문화
새로운 ‘미술’제도와 개념의 도입
보통학교 미술교육과 전문교육
박람회의 개막, 관중의 탄생
박물관과 화랑의 효시
신용어의 이식과 배치
근대적 장르의 등장
사진과 시각혁신
서양화의 2차 파급
삽화 및 인쇄미술의 계몽
건축의 개화
제2장 1910년대의 미술
서양화가의 탄생
서화강습소의 설립과 후진 양성
서화미술회와 동양화 1세대의 배출
서화강습소의 확산
서화협회의 발족
전람회미술로의 이행
물산공진회와 공모전
단체전과 개인전의 태동
‘미술’ 개념의 일원화와 미술론의 대두
제3장 1920년대의 미술
조선미술전람회의 창설
‘동양화’의 탄생과 개량
수묵사경화의 개척
채색인물화와 화조화의 신풍
서양화단의 형성과 약진
조각가와 건축가 공예가의 출현
서화협회의 활동과 소집단 미술운동의 발생
서화협회
소집단 미술운동
미술비평의 대두와 미술론의 대립
저널리즘 미술비평의 본격화
미술론의 대립
‘한국미술사’와 ‘한국미론’의 태동
제4장 1930년대의 미술
서양화단의 팽창
아카데미즘의 만연
프롤레타리아 미술운동과 수난
모더니즘의 진화와 추상미술의 수용
향토색과 고전색의 추구
향토색
고전색
동양화의 증식
1세대의 성장
화숙의 설립과 2세대의 배출
조각 공예 건축계의 형성
한국미술의 이론적 모색
모더니즘 미술론의 증진
한국미술의 특질론
‘한국미술사’ 연구의 전문화
제5장 1940년대의 미술
새로운 시각으로 복원한
한국 근대미술 60년사
한국 미술의 태동기, 근대를 살펴보다
한국 미술사에서 ‘근대’라는 시기는 매우 중요한 전환기였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미술美術’이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했으며 박물관, 화랑, 박람회나 화단, 협회 등과 같은 미술 제도가 탄생해 확산되었다. 지금의 ‘미술’과 ‘미술 제도’를 있게 한 시기가 바로 근대인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미술사학계에서는 전통미술에만 관심을 집중했을 뿐, 근대미술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시키지 못했다. 그 결과 근대미술을 통시적, 공시적 관점에서 파악하지 못했으며, 한국 미술사의 전체상을 그리는 데에도 한계를 드러냈다.
『한국 근대미술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근대미술을 복원하고 한국 미술사 전체를 재구축하려는 시도로 저술된 연구서로, 원래 『월간미술』에 2002년 5월부터 연재되었던 글들을 보완하고 새 글을 대폭 추가해 출간되었다. 한국 미술사를 공부하는 전공자와 연구자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시대순으로 구성된 이 책이 다루는 시기는 갑오개혁에서 1940년대까지 약 60년이다. 즉, 근대적 국민국가와 산업자본주의가 확립되면서 새로운 표상과 시각체제가 나타나기 시작한 개화기에서 시작해서, 일본에 강제 병합되어 전통미술과 신미술 모두 식민지 문화로 재편된 일제 강점기, 그리고 좌익과 우익 이데올로기에 의해 각기 다른 길로 미술의 현대화를 진행시킨 해방 시기까지를 논의 대상으로 한다. 미술사 연구에서 흔히 배제되었던 삽화, 인쇄미술 등을 포함시켰다는 점도 이 연구서의 특색이다.
미술 개념과 미술 제도의 확립: 개화기의 미술
개화기의 조선은 중세적 왕조 체제를 유지한 채 서양의 신문물을 받아들여 부강한 나라를 이룩하고자 했다. 자연히 동양의 전통 문화는 유지하되 서양의 기술만 따로 배우자는 ‘동도서기론東道西器論’이 등장하는데, 이에 따라 미술 역시 기존의 ‘서화’와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