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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리, 연모 - 마음틴틴 14
저자 백승남
출판사 마음이음
출판일 2022-11-30
정가 13,500원
ISBN 9791192183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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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야기 1.마주침 2.오수다 3.어긋남 4.부녀 5.오누이 6.동맹 7.인연 8.악몽 9.의심 10.질투 11.그리움 12.누명 13.물듦 14.시선 15.다툼 16.옥사 17.새 18.참형 19.작별 뒷이야기 작가의 말 추천의 말
그래도 사람들의 생각은 조금씩 나아간다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연대의 마음이 깃드는 소설

『우리, 연모』는 나, 네가 손을 맞잡아 우리가 되는 연대의 마음이 견고하고 영롱하게 내비쳐지는 작품이다. 아마도 아기 새가 날갯짓을 하듯 약자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손에 손을 잡고 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조선 시대의 여인인 백 행수, 오수다 회원, 유모는 화살을 날리거나, 책을 필사하거나, 비밀을 지키는 등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선과 혜빙을 돕는다. 왕과 염도 죽음을 목전에 둔 선과 혜빙을 연민하고 돕는다. 이들이 연대하는 이유는 주인공들의 인간다운 면모에 마음이 흔들렸기 때문이고, 윤리와 법이라는 것이 모든 사람을 포용하지 않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엔 어느 마음 하나 사랑 아닌 것이 없다. 사랑해서 용감하고, 용감해서 더 깊이 사랑하는 멋진 사람들이다. 인간에 대한, 세상에 대한, 나아가 더 나은 세상을 보고 싶은 사랑의 마음일 것이다. 그렇게 세상은 또 앞으로 나아간다. 두려워도 그 길을 가는 용감한 이들의 사랑의 힘을 딛고. 그래서 세상은 오는 게 아니라 만드는 거라 하는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말

작가의 말처럼 연대의 시발점은 사랑이다. 사랑의 마음에서 나오는 따스한 눈길과 공감은 외로움과 절망에 놓인 타인을 구하고, 함께하는 발걸음만으로도 삶에 큰 힘이 되어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다. ‘돌 하나 던진다고 강물이 메워지지는 않을 테지만 일렁이게 할 수는 있잖아요?’라는 작품 속의 대사처럼, 문학은 당장 현실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독자의 마음에 사랑과 연대의 씨앗을 뿌려 함께 사는 우리들의 발걸음이 더 나은 삶과 사회로 향하도록 할 것이다.

줄거리

죽지 못해 사는 선은 오빠의 소망을 자신이 이루기 위해서 남장을 하고, 혜빙은 결혼을 목숨처럼 여기는 아버지와의 갈등 속에서 탈출구를 찾는다. 여자임을 감춰야 하는 선과 온전한 자신으로 살고 싶은 혜빙은 혼인이라는 위험한 계약을 하고, 아슬아슬함 속에서 서로